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여경 Dec 19. 2018

한글 가로쓰기는 언제부터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5&fbclid=IwAR1bHRkVfDxA3N9fsG-a0QzZTcSwnOX2J9Y7E4vb5t5Z_gmREC5SKC_0bNU


흥미롭다. 나는 사고의 구조상 가로쓰기와 세로쓰기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좌에서 우로 쓰는 가로쓰기는 눈의 위치상 우뇌에서 좌뇌로 흐르고, 우에서 좌로 쓰는 세로쓰기는 좌뇌에서 우뇌로 흐른다. 우뇌는 크게 보고 정확히 본다. 좌뇌는 집중하고 추론한다. 그래서 보는 순서는 곧 사고의 순서다. 

-

이 기사에 의하면 가로쓰기는 역시나 서양 선교사에 의해 행해졌다고 말한다. 이는 서양식 사고 구조가 한국에 상륙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한글은 표음문자라 표의문자인 한자, 음소 하나가 음절 전체인 히라가나에 비해 가로쓰기 형식이 잘 맞았다. 어쩌면 이 쓰기가 한국인들의 사고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

나는 사고구조 즉 사고의 순서를 연역과 귀납으로 본다. 우뇌는 익숙한 경험을 활용하기에 연역, 좌뇌는 새로운 경험에 집중하기에 귀납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가로쓰기는 연역(우뇌)에서 귀납(좌뇌)로, 세로쓰기는 귀납(좌뇌)에서 연역(우뇌)로 사고 흐름이 진행된다는 생각이다. 

-

쉽게 풀면 세로쓰기을 하면 귀납(좌뇌)이 먼저라 새로운 경험에 관대하고, 가로쓰기는 연역(우뇌)이 먼저라 익숙한 경험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이 말은 우리 고정관념과 달리 서양문명은 폐쇄적이고 동양문명은 개방적이다. 사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인종차별도 그렇고 현재도 우리는 서양문명 속에서 편안하지 않은가. 

-

최근 자폐증에 대한 책을 보는데, 나는 수리와 추론에 강한 자폐증이 다소 우뇌 편향이라는 가설을 갖고 있는데, 책에 의하면 자폐증 증세는 환자 수만큼 다양하다니 내 가설은 편견이었다. 

-

이 기사는 내용만큼이나 글쓴이가 흥미롭다. 자폐증과 동시에 개그맨에 대한 편견도 깨졌다. 유일하게 깨지지 않은 편견이 있다면 뉴스톱 브랜딩 디자인이 너무 어색하다는 점이다. 선배 제발 좀 바꾸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12월 디자인학교 세미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