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동사를 사이에 두고 동사앞에 오는 말들과 동사 뒤에 오는 말들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진화 메커니즘의 거대한 두 줄기, 자율적 선택과 인과적 적응(통제)를 연결시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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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앞에 오는 말들은 말하는 사람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주어인 subject는 말하는 사람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놓을 수 있다. 즉 말하는 사람은 논리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껏 주어(주체,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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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뒤에 오는 말들은 동사에 의해 통제되거나 동사에 적응된 말들이 온다. 이 말들은 반드시 동사와 인과관계가 성립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말의 논리가 설 수 있다. 즉 동사 뒤에 오는 말들은 말하는 사람이 마음껏 선택할 수 없고 앞에 나온 주어와 동사에 적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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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은 동사 앞이 발달한 말이고, 서양말은 동사 뒤가 발달한 말이다. 동사 앞이 발달한 말은 존재성이 높고, 동사 뒤가 발달한 말은 인식성이 높다. 말하는 사람이 존재성을 많이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대상의 선택도 신중해진다. 그래야 적절하게 행동하고 판단하니까. 반면 인식성을 많이 고려하면 먼저 행동하고 판단한 다음 이를 정당화시키려는 논리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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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함께하는 것과 어울림에 있어서 한국사람은 자율적 선택이 중요하고, 서양사람은 논리적 적응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