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는 건

부끄럽게 지은 자작시

by 티키타카존

지난 슬픈 기억과의 헤어진 시간을 나이로 채운다.

기뻤던 기억도 보내며 추억에 나이를 입힌다.


세월의 흔적을 몸에 입는다.

조금씩 늘어가는 흰머리는 나이가 주는 멋스러운 선물이다.

짙어져 가는 주름은 나이의 애증의 친구다.


자식들의 웃음에 나의 나이를 깔아준다.

내가 이렇게 자란 것이 부모님의 나이를 내가 살포시 밝고 걸어왔던 것처럼 말이다.


나이의 그릇에 울음을 담고 웃음의 꽃을 띠워본다.

울음이 메마르면 웃음의 꽃으로 가득 채워보련다.

때론 눈물 한 두 방울이 웃음의 꽃으로 채워진 나이의 그릇에 떨어지는 날이 있겠지만

괜찮다.


나이가 든다는 건

내가 살아 숨 쉰다는 선물이다.

오늘도 난 나이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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