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웹툰학회 기획이사/상명대 디지털만화영상학과 김병수 교수님 인터뷰
오늘은 2024년 11월 22일(토) ~ 24일(일) DCC 제2전시관에서 열린 대전국제웹툰잡페어(이하 대잡페 또는 잡페어)에서 총괄 큐레이터를 맡아 성공적으로 페어를 이끄신 한국만화웹툰학회 기획이사 김병수 교수님(상명대 만화웹툰)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세 줄 요약
대전국제웹툰잡페어의 결과와 비전
기업과 학생 입장에서 리트로 운영하여 좋았던 점
필드로 나갈 준비를 하는 예비작가를 위한 Tip
안녕하세요 :)
먼저 짧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만화웹툰학회 coweko에서 기획이사를 맡고 있는 상명대 디지털 만화영상학과의 김병수 교수입니다. 저희 한국만화웹툰학회는 전국에 만화, 웹툰 관련 전공 대학 교수님이나 교원, 대학원생분들이 가입해 있는 연구자와 교원 중심의 단체 입니다. 1년에 두 번씩 학술대회와 국제 전시회를 주로 하고 있고 정부 제안, 세미나 등 만화웹툰 관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전국제웹툰잡페어 전경 |
대전국제웹툰잡페어를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웹툰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초창기에 대다수의 스튜디오에서 인력 부족을 겪고 있었고 마침 당시 학회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최강전이라는 행사를 한 번 했던 경험이 있어, 그걸 발전시켜 잡매칭을 할 수 있는 채용의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잡매칭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기업과 학생들 간 혹은 학생들끼리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대잡페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나갈까요?
최근 4-5년 사이 만화웹툰 관련 전공학과가 매년 약 10개씩 신설되었습니다. 그때 생겼던 학과에서 이제 졸업생들이 막 배출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초창기 잡페어에 비해 올해는 참여 대학과 인원이 넘쳐나서 일찍 접수를 마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민은 이게 더 심화될 거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는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잡페어를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전국 단위의 행사로 만들어 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잡페어에는 특히 네이버 웹툰에서 참여해 행사 취지에 대단히 공감을 하여 졸업 작품 공모전이라는 걸 긴급하게 편성해서 시행했습니다. 전국 단위의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서포트해 주는 방향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지금 웹툰 제작을 하기 위해 플랫폼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웹툰 제작을 할 수 있는 작가나 팀들이 좀 제한돼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포화 상태에 다다른 한국 시장을 넘어 일본이나 프랑스, 미국 등으로 우리 한국 작가, 지망생, 졸업생들이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행사로 계속 프로모션 할 예정입니다.
올해 행사가 작년과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올해는 기업들이 오리지널 작품을 찾는 쪽에 많이 주력을 하고 있고 잡페어 역시 그런 수요를 가진 기업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반면에 구인은 조금 줄었고요. 이건 산업 전반적인 변화이자 동향이라 잡페어 역시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구조조정에 들어간 스튜디오들이 많은데,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웹툰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특히 쇼츠 쪽과 웹툰이 어떻게 보면 구독자 쟁탈전을 벌이는 모양새인데 저희가 세미나 등을 통해 공유한 생각은 이게 꼭 경쟁 구도로 가야 되겠는가 입니다. 그런 면에서 웹툰의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그에 맞는 인재 양성이 돼야 될 거라 생각하고 두 번째로 이제 작년과 달리 진정한 글로벌로 가야겠다, 그렇게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기업들이 오리지널 작품을 찾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조금 더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극단적인 예로 대형 스튜디오 중심의 양산형 웹툰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플랫폼에서는 그런 작품에서 독자들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게 감지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웹툰 작품의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플랫폼에서 노력을 하고 있고, 네이버웹툰에서도 별도의 팀을 만든게 그 예고요, 그에 맞춰 스튜디오에서 반응을 한다는 겁니다. 스토리가 재밌는, 어떻든 간에 내용 자체가 재미있는 그런 작품을 찾는 거죠. 정형화된 스타일의 진행보다 독창적이고 독특하고 그러면서 독자들을 많이 유입시킬 수 있는 대중성도 갖춘 작품을 할 수 있는 작가를 원하는 거죠. 스킬풀 한 친구들 보다요.
물론 양산형 작품들이 나쁘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 작품들이 웹툰 산업의 성장을 이뤄낸 건 사실이니까요.
맞습니다. 산업이 커가면 Skillful한 인력들도 더 많이 필요하겠지만 본인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작가도 필요하니까요. 그렇다면 그런 경쟁력 있는 친구들을 발굴할 수 있는 곳이 공모전인데, 대학만화웹툰최강전에 대한 비전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일단 대학만화웹툰최강전은 저희가 계속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따지고 보면 대학만화웹툰최강전이 메인이 되고 부대행사로 잡페어가 들어와야 되는데 시기적으로나 여러 조건들 때문에 잡페어가 메인이 됐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구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문체부에서도 이런 잡페어나 졸업 전시회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어서 올해는 확실히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스튜디오에게는 이 대학만화웹툰최강전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스튜디오에게도 한 자리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고 유능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으니 당연히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거고 이런 행사를 통해서 대학 현황을 파악하고 학생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큰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스튜디오와 연계해서 특강이라든지 세미나라든지 심지어 프로젝트 같은 것도 할 수 있는 거죠. 대부분의 스튜디오가 서울에 있는데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대학들과도 네트워킹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한 메리트가 되고 도움이 되는 거죠. 앞으로는 학회 차원에서 기업과 대학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재학생 때 미리 스튜디오와 연계해 취업을 하거나 계약을 할 수 있게 프로모션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잡페어는 상시적으로 온라인에서 운영되어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만나는 잡매칭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스템을 저희 서비스 리트로 만들 수 있을 거라 보는데요,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리트를 활용해 대잡페을 운영하셨는데 작년과 비교해 어떻게 다르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품 예시 이미지 |
가장 크게는 작년까지는 웹하드를 이용했었는데, 웹하드는 비번을 공유해야 해서 굉장히 번거로웠습니다. 비번 오류가 나면 연락해서 다시 설정하고 다시 또 전파해야 하고 아주 번거로웠죠.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좀 개선을 해볼까 고민이 많았는데 리트를 알게 되었죠. 리트를 쓰니 그런 번거로움이 전부 해결됐죠. 그 다음에 대학별, 기업별로 나눠져 있어서 필요한 만큼만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 전에는 한번 업로드하면 끝이었는데 기업 요청에 따라 학생들이 스스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편리했고요. 전에는 학생들에게 작품을 받고, 또 보내는 파일 양식이나 용량도 제각각이라 하나하나 확인하고 또 업체에 다시 보내면 그들이 학생들 의도와는 다르게 편집해서 올리기도 했고요. 이런 면에서 상당히 편리하게 잘 활용했습니다. 물론 피드백을 달수 있다든가 하는 기능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그럼 기업에서는 반응이 어땠나요?
기업 입장에서도 우선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한눈에 쫙 일별해서 볼 수 있어서 편했다고 하더라고요. 학교별로 카테고리가 잘 나누어져 있어서 편했다고 하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어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효율적이 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작년까지는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것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제한적이었죠. 지금은 학생들도 원하는 만큼 제한없이 본인 작품을 올리고 또 올리는 인원도 제한적이었는데 올해는 그런 제한 없이 올리고 싶은 학생 모두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었던게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리트는 잡매칭에서만 활용되었나요?
대학만화웹툰최강전 심사에서도 활용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다 들어가서 올라온 작품을 감상한 후에 심사를 했죠. 저희도 엄청 편리하죠. 예전에는 모여서 심사했거든요. 심사할 작품들을 다 모아놓으면 용량이 너무 크니까 공유가 안되거든요. 그래서 한 자리에 모여서 다 같이 보면서 심사를 하니 비효율적이었죠. 가장 크게는 공유를 하면 저작권 문제가 생기거든요. 리트는 어디서나 간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피드백 남기면 되니까 너무 편리했죠. 이런 면들이 저는 대단히 효율적이고 편리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피드백을 남기고 분류하고 하는 과정들이 대단히 손쉽게 돼있으니까요. 앞으로 계속 발전해서 더 많은 지망생과 대학 그리고 기업에서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만화웹툰최강전 수상작 |
그렇다면 향후 학회에서 하는 대외 사업에서 저희가 또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저희 학회에서 국제학술대회나 국제 전시회를 같이 해요. 그때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시회 때 작품을 리트에도 올려서 같이 보게 한다든가 우수 작품을 선정할 때도 역시 유용할 거고요. 또 학술대회를 일 년에 한 번 해외에서 하거든요. 그때 다른 나라에 소개하고 공유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카데미 플랜을 만들어 주시면 학교 차원에서도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역시 아이디어가 많으시네요 교수님. 올해도 학회와 또 좋은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또 작가로 데뷔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팁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본인들 세일즈를 했으면 합니다. 사실 기업들은 잘 모르는 숨어있는 실력자들이 많거든요. 도전 만화 올려봐라 베도 해봐라 해도 부끄러워하거나 자기 확신이 없어서 잘 안 하는데 잡페어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기회를 학생들이 잘 잡아 네트워킹도 잘하고 기업에게 자기 PR도 잘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요즘 트렌드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할 줄 아는 작가를 찾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본인의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또 해외 시장도 열려있거든요. 일본에 가서 웹툰 작가 활동을 해도 되고요. 프랑스도 요즘 핫해지고 있고 중국도 한한령이 좀 풀리면서 새롭게 열릴 거라 보고 동남아는 아직 수익성은 약하지만 향후 10년을 내다보면 경쟁력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교육적으로도 해외 진출을 서포트하려는 고민이 있을까요?
교육에서도 학생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실질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나 그 나라 문화, 그 나라의 국민들이 어떤 만화웹툰의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총체적으로 교육해야 하지 않나 하고요. 특히 일본은 웹툰 산업은 계속 고도화되는데 일본 작가들은 여전히 출판만화 쪽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게 문화적으로 낯설어서 인지 아직 퀘스천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세미나를 통해 더 알아보려 합니다.
오늘 교수님 말씀을 듣고 나니 올해 대전국제웹툰잡페어가 어떻게 변할지 또 대학만화웹툰최강전은 어떻게 발전할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오늘 소중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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