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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생각 Jan 09. 2025

약 먹을 시간

시편 1편 1절~6절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은 여러 가지 주제로 아름다운 시와 철저한 회개, 희로애락의 모든 곳에서 하나님과 소통하고자

기록된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1편은 시편의 모든 것을 압축한 시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의인은 많은 고난을 받고 악인은 정말 많이 설쳐서 그런지 그들을 처리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으로 믿음으로 버티고 견디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악인을 좋아할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나도 악인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좋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문제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반성하고 고쳐가는 과정이 삶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는데 

매일 결심하고 매일 실패하고 매일 다시 다짐을 하게 되는 무한반복이기는 하다. 

예전에 사기꾼을 만나서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끝까지 아무 문제 없이 사는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기 피해자들이 힘든 점은 손해도 손해지만 자책감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질타가 

심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기꾼이 표적으로 삼으면 제 아무리 똑똑하다는 박사도 사기당하는 게 사기다. 

피해자가 무지해서 조심하지 못해서라는 비난 이전에 사기꾼을 비난해야 하는데

되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게 현실이다. 

사법절차에 의해서 회복되는 것은 거의 드물다. 

그러다 보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는데 복수심으로 억울함으로 계속 그 일에 매달리면

자신의 일상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더 암울해진다.

그렇다고 동화처럼 만화처럼 영화처럼 반전을 기대하거나 전환점을 가지고 

명랑하게 마무리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래서 버티고 견딜 수밖에 없다. 

물론 억울함에 고통스럽지만 결국 사기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버텨야 한다. 

믿음으로 견디어 내면 오늘에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어도

오늘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사기 피해자들이 엄청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사기 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 

악인들의 잘됨을 보지 말고 내게 주어진 삶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인내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꼭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오늘을 포기하지는 않게 도와주기는 한다. 

오늘을 버티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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