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나를 속이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나침반 대신 ChatGPT] PART 2 : 길을 찾은 이후, 나를 다시 설명하기까지
13화 | 도피일까, 내가 선택한 방식일까 - 나는 지금, 나를 속이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회사를 그만두고 난 뒤,
나는 부캐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다.
음악을 듣고,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고,
AI를 공부했다.
겉으로 보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같은 질문이 반복됐다.
이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일까.
아니면, 현실을 마주하지 않기 위한 도피일까.
직장을 다닐 때의 나는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었다.
해야 할 일이 있었고,
그 일을 해내는 것이 곧 나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스스로에게 계속 설명해야 했다.
왜 이걸 하고 있는지,
왜 멈추지 않는지.
특히 밤이 되면
그 질문은 더 선명해졌다.
“이렇게 시간을 써도 되는 걸까.”
“나는 지금 도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부캐로 사는 삶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동시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아무도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일들.
언젠가는 수입을 위해서 하고 있다고
주위에도 말하고,
나 자신에게도 말하고 있지만
정작 나조차
그 말을 믿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안에서 나는
편안함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만약 이게 도피라면,
나는 왜 이렇게 오래
멈추지 못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