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 무엇인가?

by 밤하늘 읽는 시간

어린 시절, 우리는 꿈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우주비행사가 되어 광활한 우주를 탐험할 수도 있었고,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도 있었다. 꿈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했고, 가능성 자체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꿈은 점점 현실의 무게를 가지기 시작한다.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꿈은 어느 순간 부담이 되거나, 그저 희미한 기억 속 한 조각으로 남게 된다. 어릴 때의 꿈이 ‘가능성’의 이름을 가졌다면, 어른이 된 후의 꿈은 ‘책임’과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곤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꿈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나침반이 된다. 꿈이 있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러나 모든 꿈이 뚜렷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꿈이 없으면 불안해지며, 삶이 흔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꼭 거창한 목표가 있어야만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 꿈은 단순히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일 수도 있다.


어른이 되면 꿈을 꾸는 일이 조심스러워진다. 삶의 무게를 아는 만큼, 우리는 꿈을 더욱 신중하게 다루게 된다. 때로는 꿈을 꾸는 것이 무모해 보일까 봐, 혹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시선을 받을까 봐 점점 더 조용히 꿈을 접어둔다. 하지만 정말 어른이 되면 꿈을 꾸어서는 안 되는 걸까?


우리는 왜 꿈을 꾸며, 그것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일까?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지라도, 그것을 좇아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꿈은 단순히 우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아니라, 삶을 움직이는 내면의 동력과도 같다. 그러기에 꿈이 반드시 실현되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쌓이는 경험과 깨달음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실패한 꿈조차도 우리의 삶에 흔적을 남기며, 결국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중요한 일부가 된다.


어쩌면 꿈이란, 특정한 목표가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작은 움직임’ 일지도 모른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소망,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 이 모든 것이 꿈이 될 수 있다. 꿈은 도달해야 하는 도착점이 아니라, 끝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 그 자체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꿈을 성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일 것이다.


이미 어른이 된 나에게 중요한 것은 거창하고 새로운 꿈이 아니라, 내가 지금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꿈이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이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그리고 그 답을 찾으려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더 우리 다운 삶을 만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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