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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meSpace Jun 03. 2023

행복한 삶에 대한 고찰 1

(1) 타인의 시선의 노예가 되지 말 것.

행위의 이유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즉 목적의 위치는 나의 외부가 아니라 내면이 되어야 한다.
어느 길로 들어섰든 내면으로 그 경로를 틀어야 한다.



(2) 당위가 사실에 선행하다.

'행복한 삶'에 '만족함'이라는 속성이 있고 만족이 어떠한 충족에서 비롯된다면 충족은 행복한 삶을 가능케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때 충족이란 무엇이 완료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그 무엇이란 당위이며 완료되어 있는 상태란 당위가 행위의 사실(또는 결과)보다 시간의 계열에서 선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해야 한다'가 '~이다'에 선행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전제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는 격언을 고상한 문투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오늘 할 일'은 그것을 말하는 순간에 완료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고 즉 충족의 상태가 아니므로 행복을 지향할 뿐 이미 행복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Have you done?'과 같이 행위의 의지와 결과가 지속과 완료 사이의 긴장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 양심에 호소하도록 하는 물음이 교훈을 주기에 적합할 것이다.

당위가 사실에 선행할 때에야 '삶의 시간'은 톱니바퀴의 이가 맞물려 돌아가듯 흐른다. 그렇지 않은 시간은 죽어 있지는 않다는 의미에서 잠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물리적 시간 속에서 그것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그만큼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지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잠에서 깨어 삶의 시간이 평생 흐를 수 있도록 매 순간에 행위는 이미 이루어져 있어야 하며, 이 글 역시 당위로써 결론을 지어야 한다는 점에서, 또한 평생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제 다음과 같은 물음이 제기된다.
a. 당위의 내용이 무엇이든 그것을 분별없이 완료하는 것을 좋은 삶이라고 할 수 있는가?
b. 분별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무엇이 어떠한 근거로 그것을 판단해야 하는가?
c. 분별이 필요하다면 제거되어야 할 당위의 내용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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