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목표
나는 회사에 있는 시간이 아까웠다. 책을 많이 읽고 싶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고,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열심히 잘하고 성과를 낼 자신이 있지만, 타인의 지시에 맞춰서 일하기보다 내 열심히 일하고 싶었다.
최근 <퓨처 셀프>라는 책을 읽고, 과거의 나보다는 미래의 나와 긴밀하게 연결되기로 다시금 마음먹었다. 이전에 있었던 어떤 일들보다, 앞으로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더 상세히 연결 지어 떠올리기로 했다.
원하는 바가 정확해지면, 거기서부터 내 꿈을 현재로 내려보내자.
직장을 그만두려 할 때, 여러 가지 달콤한 제안 때문에 잠시 고민했다. 좋은 조건을 내가 포기하는 게 아닌지 여러 번 생각했다. '탄탄하고 보기 좋은 직장을 언젠가 그리워하면 어쩌나’와 비슷한 생각이 스쳤다.
그럴 때마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생각했다. 나는 내 시간이 가장 중요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일찍 끝내고, 남은 시간들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최종 목표가 뚜렷하므로 흔들리는 나의 코어를 단단하게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저 나의 결정에 감사한다.
매일이 더 바쁘고 열심히지만 원하는 목적이 명확하기에 삶이 더 풍요롭고 즐겁다. 아이패드를 열고 날마다 보는 내 삶의 목표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의 날이 더 기대가 된다. 작년 이맘때의 내가 보면 놀라지 않을까.
나의 파이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하나의 결정에 불과했다. 남은 삶을 더 나의 비전에 집중하고 불태우기 위한 불쏘시개였다.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그리고 좌충우돌이었지만 잘 버텨준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