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라미수 May 28. 2024

글을 써도 될까요?

 작가님들의 프로필을 볼 때면 위축이 된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당선되신 분, 흥미로운 글을 쓴 작가님, 내 글에 라이킷을 한 작가님의 프로필을 볼 때면 나처럼 평범하신 분도 있지만, 화려한 경력을 가진 작가님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전문 분야의 일을 하고, 강의를 하고, 이미 출판 경험이 있으신 작가님의 프로필을 볼 때면 의문이 들었다.


 '전문가가 아닌데 내가 글을 써도 될까?'

'출판 작가도 아닌데 내가 글을 써도 될까?'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자기 계발이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글이 아닌 나에 대한 글감으로 채워진 특별하지 않은 글인데 글을 써도 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글 쓰는 일을 멈추라는 압박으로 다가왔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와 관계된 것들을 폄하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나에게 관심도 없는 이름 모를 이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나에게 상처 주지 말고 위축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국가공인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고......


 '글 쓸 준비가 완벽히 됐다고 생각할 때가 올까?'

내가 글 쓸 능력이 되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때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그러니 비로 지금 써야 한다.

내 능력 이상으로 잘 보이기 위한 글을 써보겠다는 압박에서 벗어나는 순간 무엇이든 쓸 수 있다.

어차피 할 거라면 못할 이유를 찾지 말고 내가 써야 하는 이유를 찾아 쓸 수 있는 글을 쓰면 된다. 지식을 전달하는 글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굳이 내가 쓰지 않아도 쓸 작가님들은 많다.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남들과 다른 자그마한 부분부터 시작하면 된다.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한 것을 찾기 위해 진정한 나를 놓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란다.

나의 시선이 녹아있는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전 02화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삼수를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