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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라미수 3시간전

나만 알고 싶은 한강뷰 도서관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인상은 한국 십진 분류표에 따라 분류된 책이 빼곡하게 꽂힌 책장, 독서를 하는 종합자료실, 개인 학습을 일반열람실의 조용하고 엄숙한 광경이다.

도서관의 특성상 정숙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서관에 색다른 전망을 자랑하는 장소가 있다면 주민들이 도서관을 한번 더 들러보고 싶지 않을까.


한강뷰를 내세운 아파트, 호텔, 레스토랑, 카페는 인기가 많다. 한강뷰 프리미엄이 붙는다.

이처럼 특별한 한강뷰 도서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한 곳은 한강 변과 맞닿아있는 광장동에 위치한 [광진정보도서관]이다.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광진정보도서관은 특이하게 두 개의 동으로 나뉜다.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동과 개인학습이 가능한 문화동이 있다. 성격이 다른 역할을 하는 두 건물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듯 구성되어 있다. 이 두 건물은 4층 구름다리를 통해 오갈 수 있다.



독서를 목적으로 둔 도서관동은 도서를 대출하고 열람할 수 있는 어린이자료실, 미디어자료실, 종합자료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사로에 지어진 도서관은 2층이 1층 같은 느낌이다.


도서관 출입구인 2층에 들어서면 종합안내실과 어린이자료실이 있다. 탁 트인 공간이 흡사 카페 같다. 열람실 곳곳에 배치된 책상에는 스탠드와 독서대가 있다. 아이들의 눈을 보호해 주려는 배려가 느껴졌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에도 책상이 배치되어 있다. 푹신한 의자에 앉으면 창밖의 푸른 나무와 서울을 가로지르는 멋진 한강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


3층의 미디어자료실은 정보도서관이라는 이름답게 다른 도서관의 미디어자료실 보다 규모가 컸다. 문서작성 공간, 신문잡지 공간, DVD 자료, 메이커 스페이스 작업장 등이 있다.


수많은 장서를 보유한 4층 종합자료실에는 한강뷰 좌석과 벽면에 이색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진 좌석이 있다. 한강을 마주하고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이곳이 바로 광진정보도서관을 찾는 이유다.



도서관동 4층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문화동 4층으로 연결된다. 구름다리에서 보는 한강뷰는 일품이다. 공부하다, 책을 읽다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한강이 보이는 멋진 휴식 공간이다.


문화동은 각종 문화행사와 교육이 열리는 메이커페이스 교육장, 미디어 창작실과 개인 자료를 이용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일반열람실로 구성되어 있다.


얼마 전 리모델링했다는 일반열람실은 광진구 도서관증이 없어 입실을 할 수 없었다. 열람실에서 나오는 이용객 덕분에 열람실 내부를 살짝 볼 수 있었다.

환한 조명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열람실 내부는 흡사 스터디카페 같았다. 칸막이형 좌석과 오픈형 좌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개방감도 느껴졌다(학생들의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열람실이 꽉 차 사진을 찍지는 못 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은 종합자료실을 이용해 독서하고자 하는 사람과 개인 학습 공간으로 이용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서로 불편해하지 않도록 건물 자체를 분리시켜 설계된 광진정보도서관은 도서관 이용객들의 마음을 읽은 도서관이라 하겠다.



한강을 품은 광진정보도서관은 어디에서든 책을 읽다 고개만 들면 운치 있는 한강을 볼 수 있다.

이곳의 단점이라면 한강뷰에 도취하여 독서가 안 될 수 있다는 것.

한강변의 풍경과 책이 어우러진 광진정보도서관은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찬사로 78길 90

* 이용시간 : 평일 09:00~22:00

                  (어린이실/미디어자료실 ~18:00)  

                   열람실 07:00~22:00

                   주말/자료실 09:00~18:00,

                   열람실 07:00~22:00

* 정기휴관 : 매월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

* 주차 : 가능 (협소함)



https://omn.kr/2b3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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