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필요 없는 산을 품은 숲속 도서관

아차산숲속도서관

by 티라미수

날씨가 좋아져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인지 요즘 책을 읽는데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한 장도 채 읽기 전에 딴짓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밖에서 책을 읽을 수 읽는 곳, 꼭 책을 읽지 않더라도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숲속도서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서 방문한 곳은 산을 품은 아차산숲속도서관이다.


도서관 이름에 산 이름이 있어 혹시 등산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등산을 꺼리는 이들은 반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아차산숲속도서관은 아차산을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전 아차산 초입에 있는 아차산 생태공원에 있다. 5호선 광나루역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아차산 숲속도서관은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자연과 도서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2022년에 개관한 아차산숲속도서관은 71석의 열람석이 있는 2층 건물의 자그마한 도서관이다.

1층 입구 좌측엔 일반도서, 우측엔 아동도서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아동도서 칸이 일반도서와 좌우로 분리되어 있어 성인과 아동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와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SNS에서 보고 반한 장소가 있다. 1층과 2층이 이어진 높은 천장과 길고 널찍한 대리석 테이블이다. 이곳은 2층에서 내려다보면 더없이 멋진 장소다.


1층이 넓은 편이 아니지만 맞은편 벽면에 거울이 있어 실제보다 넓고 높게 느껴진다.

아차산숲속도서관은 바깥 풍경을 누릴 수 있는 멋진 좌석들이 있다.

중앙에 있는 기다랗고 넓은 대리석을 테이블은 품격이 느껴진다. 테이블 위에는 이용자들의 편안한 독서를 돕는 나무 독서대가 있다. 묵직한 나무의자는 대리석 테이블과 어우러져 품격을 더한다.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스마트탭과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나무가 보이는 창을 낸 좌석이 있다. 그 옆으로 바깥 풍경을 등지고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1인 좌석이 있다. 1인 좌석은 책장 사이에 1인 소파가 놓여 있어 포근하고 아늑함이 느껴진다.

개방감 있는 넓은 좌석과 집중력이 상승할 나만의 1인 좌석은 도서관을 방문한 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해 누리면 될 듯하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공간이 있다. 계단에 나무를 덧대어 나무 의자처럼 보인다. 딱딱할 수 있는 좌석에 색색깔의 쿠션이 준비되어 편안함을 더한다. 계단식 열람석 곳곳에 붙여져 있는 앙증맞은 아이 발자국 스티커가 저절로 미소 짓게 한다.


2층에는 신문과 잡지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무인카페로 운영되는 기계도 마련되어 있다.

2층의 카페 같은 공간 옆으로 '숲속책마당'과 이어지는 아차산숲속도서관 뒷문이 있다. 숲속책마당은 내부 열람석이 적은 아차산숲속도서관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장소다.



숲속책마당에는 나무의자, 플라스틱 의자, 빈백 등 다양한 의자와 파라솔이 구비되어 있다.

나무와 파라솔이 만들어 준 그늘에 앉아 숲속 향을 맡으며 독서를 할 수 있다. 솔솔 불어오는 산바람이 독서력도 향상시키지만 편안한 수면을 유발하기도 하는 듯하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책을 얼굴에 덮은 채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분도 있었다.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마치 숲 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차산숲속도서관 숲속책마당은 날씨가 좋은 날 숲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함을 선물한다.



아차산 생태공원에 위치한 아차산숲속도서관은

산책과 독서를 즐긴다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 중 하나다.


봄엔 벚꽃, 여름엔 초록, 가을엔 단풍 그리고 겨울엔 설경을 눈에 담으며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아차산숲속도서관. 초록을 눈에 한껏 담고 집으로 돌아왔다. 단풍이 드는 가을에 다시 한번 방문해 보려 한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자연과 어우러져 책을 만날 수 있는 아차산숲속도서관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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