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줌 Oct 13. 2021

블로그 데스노트 되다.

블로그 마케팅 중요하지만,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내 적성에도 맞아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내 상품을 홍보하고 싶었다.

블로그에 검색 유입을 볼 수 있는데 검색어에  '비누 꽃다발'이 검색되면 안 봐도 비디오처럼 내 상품이 팔리는 게 아닌가?!

'아.. 이 판매는 블로그 보고 들어왔구나'




이런 게 마케팅이구나!


그때부터 상위 노출이 되길 바랬고 더 열심히 글을 적었던 것 같다. 초창기 내 블로그는 이웃수, 투데이도 몇 안 됐는데 판매가 되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오프라인 가게에서 24시간 가게 문 지킨다고 해서 손님이 많이 오진 않는다.

떡볶이 집에 아무리 맛있는 떡볶이를 끓여놨다고 누가 안단 말인가! 동네 이웃들? 진짜 맛있다고 소문에 소문이 나지 않는 이상 동네 밖 손님이 올리 만무하다.



조금은 무모했던 어린 시절

"저거 내가 먹어봤는데 진짜 맛없어."  렇게 말하면 안 먹어야 하는데 희한하 사 먹어보고 싶다.

"우와~ 저 영화 진짜 재미없어."라고 하면 그게 또, 보고 싶다.

'얼마나 맛이 없을까? 얼마나~ 어느 정도 재미없을까?'


지금은 없다고 하면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못 먹을 맛이고 보면서 하품이 나올 만큼 재미없는 영화라는 걸 어느 정도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사람들은 그렇게 악의 적이지 않아 웬만하면 '그냥 그래'라고 말해 버리지 '절대 ~아주 별로'라는 평은 안 하는 듯하다.

지금은 남들과 다르지 않다.  재미있는 것만 하고 맛있는 것만 먹으러 다니기에도 시간이 짧다.


내가 왜 좋다는 것 맛있다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별로라는 것에 충동 느끼나 생각해보면.

어쩌면 사람들의 판단은 다 다르며 남이 싫다고 해도 내가 좋을 수 있는 나만의 것을 찾고 싶은 것?

나쁘게 말하면 더럽게 남에 말 안 듣는 거고 좋게 말하면 무엇이든 수용 가능한  '열린 마음' 정도로 해놓자.



사람들이 말하는 맛있는 음식 90프로 중에 맛있는 것 더 맛있는 것 제일 맛있는 것을 찾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더럽게 맛없는 것에 돈을 쓰는 이유.

그렇게 남들은 재미없을 수 있지만 나에게 재미있는 영화, 남에겐 맛없지만 나에게 맛있는 음식처럼 나 스스로 하나하나 검증을 해왔다. (나의 20대)



 하지만 이런 의미 없는 검증이 없어지자

1등만 살아남는 세상.( 1등과 2등에 몇십 배의 격차가 난다. 격차는 크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밑에 2등 3등 4등 다 비슷하다고 하고..)

처음에는 좋다더라로 판매되고 다음에는 많이 사니까 좋겠지로 판매되는 1등의 상품. 한데 그 '좋다더라'는 실구매층의 말인가 판매자의 홍보인가.


적어도 내가 맛없는 걸 검증하고 다닐 때

'어~ 괜찮아. 그 정도 못 먹을 맛은 아니야' 안 좋은 평가를 쏘쏘한평가로 만들기도 한걸 보면 지금은 그.. 누구인지 모를. 인터넷 속 타의 같은 자의 검증에 속고 있는 건 아닌가?

광고 속 마케팅 속에 돈으로 포장해놓은 1등에 성실하기만 하고 꾀못부리는 2등 3등이 힘을 못쓰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된다,



더 이상 쓸데없는 시간과 돈을 낭비할 여력이 없는 나는

홍보에 파묻힌 듯하다.

더 이상 '맛집'으로 검색해서 맛있는 집을 갈 수 없다.

또한 가지 무서운 사실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사진을 찍어 일상을 공유하는 취미가 되어 블로그 투데이가 올라가자 업체에서 무료시식 기회 받게 된 것.

그렇게 포스팅한 내 돈 내산이 아닌 업체 홍보용 포스팅이 있었는데  몇 년에 걸쳐하다 보니 그런 업체 포스팅이 한두 개가 아닌데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내가 했던 무료시식 업체는 다 없어졌다. 


 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장사가 안되어 홍보하고자 시식단을 부른 업체들은 그렇게 사방으로 홍보하고 결국은 폐업까지 갔다는 소린데.. 내가 하루아침에 느낀 것이 아니라 "어라.. 여기 전에 왔던 곳인데 없어졌네."  여기도 저기도..

없어진 곳 투성이.  무슨 데스노트 쓰는 것도 아니고 무섭기까지 했다. 그 사실을 알고부터 홍보용 시식은 하지 않는다. 잘하고 있는 가게 나 때문에 문 닫은 거 같은 이상한 기분.




그러다가 내 블로그가 데스노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떤 음식점을 검색해서 갔더니 상위에 떠있는데도 불구하고 돼지 갈빗집이 설렁탕집이 되어있거나 꽃게, 해물탕집이 돼지 고깃집이 되어있는 것.

그렇게 상위에 떠있지만 변경되거나 없어진 가게가 태반이다.



가게는 없어졌지만 글 쓰는 블로거들이 폐업한 게 아닌 이상 열심히 열심히 글을 적어 없어진 업체들도 여전히 순위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분명 블로그에 홍보효과가 있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홍보용 포스팅은 한순간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가게에 매력이 있어야 한다.

사람을 끌어모았다면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해서 말할 수 있다 블로그 시식단보다 어제 왔던 사람들이 또 올 수 있게 맛과 친절을 보완하는 것이 나은 방법일지도.

천천히 고객이 쌓이더라도  좋은 평가받길. 그렇게 네이버 맛집에서 찐으로 상위에 뜨기 바라고 나 또한 맛집다운 맛집을 갈 수 있길 바란다.

#블로그마케팅

#무료시식단



작가의 이전글 스쳐 지나가는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