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by 윤작가

영혼 없는 하트는 싫어

일부러 구태여 누르기 싫을 때는 패스

몸이 아플 땐 만사가 귀찮다

사람 좋은 넉넉한 미소도

다가오는 안부를 받아주기도 힘겹고

억울한 심정이 된다

너는 무얼 위해 그리 인색하냐고 묻는다면

그냥 나로 나만 있고 싶을 뿐이라 말하고 싶을 뿐


그래도 전화를 받고 대답을 하고

힘을 끌어모아 주변을 살피다

문득 살아있는 자들을 위해 글을 적어야겠다 생각한다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는 말이 없기에

살아 꿈틀거리고 빛살 받아 반짝이는 이들을 위해

거룩하게 앉아있는 뒷모습이 애처로운 이들을 위해


사람으로 피곤한 세상

살아있기에 감당해야할 무게

나도 사람이다

누군가에는 피로를 줄 수 있는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이야기했던

시인의 말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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