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사는 글쓰기

온기를 누구에게 전할 것인가?

by 윤작가

작년 7월 16일, 온기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2025년 5월에 재개봉한 <아멜리에>를 보고 나오다 발견한 온기우편함. 사실 사이비 종교단체가 쳐놓은 함정이라 생각했다. 분명 개인정보 캐내어 성경 공부를 가장한 이단들의 미끼일 것이라 생각하고 지나쳤다. 같이 영화 본 친구가 한번 해보자길래, 장난 삼아 해볼까 싶어 온기 우편함에 편지를 넣었다.

신상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고민 편지함이다. 고민을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답장을 준단다. 반신반의? 요즈음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걸 한다고? 온기 대표님이 유퀴즈에도 출연했다는데, 배경지식 없는 무지한 나는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고민을 적기 시작했다.


"두 권의 공저와 한 권의 개인 저서 낸 무명작가입니다..."

투고를 해도, 별 차도가 없어 낙심이 된다고 솔직히 쓰고 마지막에 덧붙였다. 혹시 이단은 아니죠? 이렇게 무지하고 무례한 편지를 받고서도 2개월이 지난 시점, 정말 마법처럼 집으로 답장이 도착했다. 그 일화는 브런치에도 소개한 바 있다.

정말 왔다고? 얼마나 세심히 적었는지. 가슴 아픈 것은 사무실에 전기가 나가 에어컨이 안 되어 땀을 뻘뻘 흘리며 답장을 적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이다. 본인도 글쓰기의 일환으로 이 일을 시작했고,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 응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천사가 존재하는구나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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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고 그 속에서 세상과 사람의 무늬를 발견해가는, 저는 윤작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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