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도, 투고도 화장품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

샤넬이냐, 가성비이냐

by 윤작가

가난한 무명작가를 딸로 둔 어머니는 그 어떤 선물도 거부했다. 그 소식을 소셜미디어-별의별 것 다 쓰는 저랍니다-에 올리자마자 몇몇 분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보냈다. 3년 전, <<나를 사로잡은 문장들>> 책이 나왔다고 꽃다발과 자수 놓은 편지를 준 벗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샤넬 립스틱을 보냈다. 어머니도 한때 샤넬이나 랑콤 같은 명품 브랜드를 선호한 적이 있다. 어쩌면 여성이라면 살면서 샤넬표 가방이나 재킷, 화장품을 소유하고 싶지 않을까? 내돈내산이든 선물이든 상관없이.


제니나 지디 같은 연예인들이야 협찬받으니 그렇다 치고, 우리 같은 서민은 선물 받기도 쉽지 않은 브랜드이다. 그런데 벗이 어머니 생일이라고 일부러 마음 써서 보내줬다. 피부가 하얀 편인 어머니 취향에 맞게 연핑크 색상을 골라 "사랑하는 어머니께"라는 문구같이 더해서 말이다. 이 사연은 브런치, 어느 매거진에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되게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다.

"나는 샤넬보다 네 동생이 사준 립스틱이 더 좋다."

동생이 사준 립스틱은 만 원도 하지 않는다. 요즘 립밤 가격도 몇천 원하고, 아무리 저렴한 자장면 가격도 오천 원이 넘는다. 그런데 오만 원짜리 샤넬 립스틱보다 몇천 원짜리 립스틱이 좋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는 분수에 맞게,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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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고 그 속에서 세상과 사람의 무늬를 발견해가는, 저는 윤작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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