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정을 꾹꾹 참고만 있다면

거친 욕 속에 숨겨진 진짜 마음을 찾는 일, 이게 예술이다

by 김글리

어릴 적 나는 '감정'은 숨기고 억누르는 것이 정답이라 믿었다.

특히 분노, 질투, 좌절, 실망 같은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면, 그것을 누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썼다.

그 결과 남은 건, 스트레스성 폭식과 더 깊은 분노였다.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려면 감정을 참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는 감정 표현에 그리 관대하지 않다.

슬픈 영화를 보고 울면 눈물이 많다고 놀리고,

기쁨을 너무 드러내면 경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 역시 그런 시선 속에서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는 사람이 되었다.

문득,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왜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을까.

그리고 이건, 정말 내 개인의 문제일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할 때

우리나라에는 ‘참는 게 미덕’이라는 문화가 있다.

이 문화에서 파생된 증상이 바로 '화병'이다.

억눌린 감정들이 몸과 마음에 쌓여 결국 울화, 우울, 무기력으로 터져 나오는 현상이다.


이전에는 주로 중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20대 화병 환자가 5년 사이 두 배가까이 늘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박탈감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욕에 숨은 감정을 '번역'해보기

감정을 억누르는 데 익숙해온 우리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웠을리 없다.

게다가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다.

화가 난다고 말하면 “예민하냐”라고 하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글리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스스로 궤도를 그려가며 운행중인 별

2,22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6화욕쟁이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