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극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이유

작은 반복이 인생을 구한다

by 김글리

작은 반복이 인생을 구한다

나의 비극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이유

사기사건을 겪으며 지옥 같은 시간을 2년 넘게 보냈지만, 가족도 오래된 친구도 그 누구도 내가 어떤 지옥을 지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내 일상이 너무도 변함없었기 때문이다.


내면은 처참히 무너졌지만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고, 먹고, 일하고, 운동했다.

그렇게 흔들림 없이 하루를 지속할 수 있었던 건 내가 강해서가 아니었다.

나를 붙잡아준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습관은 어떻게 우리를 지켜주는가?

힘든 시기에는 의지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럴 때 사람을 지켜주는 것은 거창한 다짐이 아니라 이미 몸에 배어 있는 행동들이다.


배우이자 작가 차인표는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힘든 시기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던 힘은

읽기, 쓰기, 운동하기 세 가지 습관이었다.”


그 말을 듣고 놀랐다. 나도 똑같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 나를 지켜준 것은 결국 글쓰기, 독서, 운동이었다.


감정이 몰려올 때면 미친 듯이 글을 썼고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숨이 찰 때까지 걷고 뛰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책을 읽으며 사람들은 이런 역경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스스로에게 길을 물었다.

그 세 가지가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아준 버팀목이었다.


습관의 핵심은 ‘의지’를 소모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억지로 힘을 내지 않아도 숨 쉬듯 반복되는 것.

그게 습관의 본질이자 무서운 힘이다.

그래서 습관은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진가를 발휘한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건 나를 지켜줄 기사를 만드는 것과 같다




나를 지켜준 세 가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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