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글리 Apr 13. 2017

치앙마이에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

작업하기 좋은- 일하거나, 컴퓨터 작업하거나, 글쓰기 좋은 캬페 3군데를 추천한다.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 북부가 커피산지로 유명하다. 원래는 아편재배지로 유명했는데, 수십년전부터 정부차원에서 재배식물을 바꿔 커피를 많이 재배하게 되었다. 커피 질도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치앙마이에 괜찮은 카페들이 상당히 많다. 커피 산지 답게 맛좋고 독특한 컨셉을 가진 카페들이 즐비한데, 특히 치앙마이의 뜨는 곳인 '님만해민' 구역에 가면 이런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날잡아서 2, 3일 돌아다녀봤는데, 나는 그저 그랬다. 님만해민쪽 카페들은 작업보다는 수다떨거나 외국여행온 기분 내고 싶다면, 괜찮은 곳들이다. 참고로 나는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곳은 잘 가지 않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결과 내 취향과는 잘 맞지 않더라고. 내 취향이 마이너 취향인건지, 거의 다가 그랬다. 나는 커피 맛이나, 독특한 컨셉의 디자인을 별로 보지 않는다. 커피 맛이야 먹고 뱉을 정도만 아니면 되고, 사실 그정도로 형편 없기도 어렵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장소 자체가 풍기는 전반적인 분위기다. 카페에 들어섰을 때, 공간의 기운이 들떠있는지, 차분한지, 주변 말소리가 어느정도로 들리는지, 음악이 어떤지, 집중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그 다음에 보는 건 전망과 안락함이다. 카페에 앉아 있을 때 보이는 경치가 어떤지, 의자 상태가 어떤지를 본다.  마지막으로 와이파이와 콘센트의 배치같은 설비를 살피는데, 이 모든 게 마음에 들면 그곳을 내 보물창고로 찜해두고 참새 방앗간 가듯 드나든다. ㅎㅎ


다음의 공간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 곳곳을 돌아 다니며 골라낸 곳들이다. 

100% 만족한건 아니지만, 각기 매력이 있는 곳들이었다. 


 

1. 캠프 Camp 

사실 여기는 내가 애정하는 장소라기 보다, 디지털 노마드들의 작업공간으로 늘 꼽히는 곳이기에 포스팅했다.  치앙마이 가로수길로 불리는 '님만해민' 거리 끝에 마야몰maya mall이라는 현대식 쇼핑몰이 있는데, 여기 5층에 있다. 디지털노마드들의 집합지라고 하는데, 실제 가보니 2/3은 온갖 국적의 여행자들이 커다란 헤드폰 내지 이어폰을 꽂고 노트북작업을 하고 있더라고. 그 사람들 구경만 해도 재밌다. ㅎㅎ

카페 치고 굉장히 조용하며, 다들 이렇게 노트북이나 책을 펼쳐놓고 작업하고 있다

 다들 뭐하나 슬쩍 보니 맥북 펴놓고 디자인쪽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여행다니다 보면 디자인이나 IT 계열의 프리랜서들이 노마드로 많이 활동한다. 아무래도 컴만 있으면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하니 그렇겠지. 나머지 1/3은 태국현지 학생들이 와서 공부한다. 

한층의 1/3정도를 쓸정도로 내부가 널찍하며, 이렇게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상당히 넓고 조용한데, 인테리어가 독특해 세련된 공부방 분위기가 난다.  솔직히 말하면 이럴거면 걍 사무실에 가지, 왜 여기서 작업하나 싶다. 음악도 없고 지루하고, 뷰도 없고, 지나다니느 사람 구경도 못하고 ㅎㅎ 너무 '일 내지 공부'하는 분위기라 시장바닥과 길거리에서 책읽고 공부하는 나로서는 적응안되는 분위기다. 한번 가고 다시는 가지 않았다.  

자유롭지만 매우 조용한 분위기의 공부방 컨셉.

단 하나 매력이 있다면 24시간 오픈! 

 야밤에 작업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여기서 밤샘 하고싶기도 하다. 재밌을거 같다. ㅎㅎ 그외 와아피이도 2시간만 제공하고 이후로는 50밧을 내고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매력 떨어진다. (단, ais심카드있으면 무료로 사용가능) 나같으면 걍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작업 할거 같은데, 또 이렇게 모여서 작업하는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테니..독서실 내지 사무실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추천한다.  

음료값은 70-120밧정도로 보통이며, 와이파이는 2시간만 무료다.

캠프는 24시간 오픈!



  

 2. 와위 커피 Wawee coffee

와위커피는 태국을 여행하다가 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태국 커피 체인점이다. 내가 추천하는 장소는 2군데다. 타페게이트tapae gate점과 히핑hiping점. 타페게이트점은 도심에서 돌아다니다 들어가 시원하게, 방해받지 않고 작업하기 괜찮은 장소다. 히핑점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그 점 때문에 매우 조용하고 사람이 적다. 강 바로 옆에 있어서 뷰가 멋지다. (다만 지나다니는 차소리가 조금 있다)

왼쪽에 물병 놓인 탁자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

 커피 맛도 괜찮고, 와이파이 빵빵하지, 분위기 차분하지, 그래서 가장 즐겨 찾았던 곳이다. 거의 매일 가지 않았나 싶다. 다만  시내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꽤 걸어야 한다. 내가 있던 숙소에서는 35분, 타패게이트에서는 20분쯤 걸린다. 걷기 힘들면 오토바이나 썽태우(로컬 트럭버스) 타기를 추천한다. 갠적으로 매우 애정하는 장소. 원츄!  

소품으로 나무와 꽃을 많이 활용해 친자연적인 분위기...^^

음료값은 50~ 120밧 사이이며 와이파이는 무료다.



3.  불랙캐년 커피 Black canyon coffee

태국의 커피 체인 브랜드인데, 방콕을 비롯해 태국 전국의 웬만한 도시에는 블랙 캐년 커피가 있다. 카페 스타일의 레스토랑인데, 캐주얼한 분위기로 인기가 많다. 치앙마이에는 타패 게이트 앞쪽, 깟 쑤언 깨우 등에 지점이 있다. 

블랙캐년 타페게이트점. 사진이 '오두막'처럼 나왔는데 ㅎㅎ나름 치앙마이의 핫플레이스다. 들어가보면 깜짝 놀란다. ㅋㅋㅋ 

나는 타페게이트점에서 가끔 작업했는데, 괜찮다. 분위기는 역시 스타벅스 분위기인데, 여행하면서 작업하는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이용한다. 음료 뿐 아니라, 음식까지 팔아서 작업하다 출출하면 바로 시켜서 먹으면 된다. 팟타이가 우리돈으로 3천원 내외다. 커피 먹고 밥 먹어도 5천원이 안넘는다. 매력터지는 가격이 아닐수 없다. 태국 만세!

음료값 60~120밧 사이 (각종 요리도 판매)며, 와이파이 무료. 


이외에도 스타벅스가 있다. 님만해민, 나이트바자, 타페 게이트등 주요 장소에 하나씩 지점이 있는데, 뭐 나쁘진 않다. 커피나 디저트가 다른 카페보다 월등히 비싸고 (대개 100밧부터 시작) 의자가 불편해서 작업하기에 좋은 공간은 아니지만 눈치받지 않고 공간을 쓸 수가 있어서 그건 좋다. 작업에 최적화 된 공간은 아니지만 익숙해서인지 외국친구들이 많이 이용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치앙마이 오토바이 탑승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