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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Sep 02. 2020

내 책을 출판하는 법 1. 상업출판

올해는 나도 책을 내볼까?

올해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출판하기!

이 중에 내 책이 있다면... (이미지출처: Shutterstock)

연초에 이런 목표를 적어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한 권 내기를 소망한다. 다행인 건, 책을 출판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다양해져서 예전만큼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온라인 출판, 자비출판, POD출판, 기획출판, 독립 출판, 셀프퍼벌리싱 등 여러 출판 경로가 생겼는데,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매우 다양해졌다. 덕분에 이전처럼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책을 제작하고 출판하는게 가능해졌다. 출판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상업출판'과 '자가출판'


상업출판은 기성 출판사를 통해 책 출판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기획출판과 자비출판을 포함한다. 

자가출판은 독립출판을 포함하여 저자가 직접 출판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책을 내고자 한다면, 먼저 어떻게 출판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 나는 상업출판과 자가출판 모두 진행해본 경험이 있다. 각각의 장단이 있으므로, 각각의 특성을 파악해서 선택해보자. 


두 가지 출판방식을 모두 다뤄되, 이번 글에선 상업출판을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상업출판은 출판사를 통한 출판으로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획출판과 자비출판이다. 



1. 기획출판 - 저자가 원고를 쓰면, 출판사가 모든 비용과 업무를 전담하는 방식


기획출판은 저자가 원고를 제공하고, 이후 편집, 제작, 마케팅, 출판, 물류 등의 모든 과정을 출판사에서 전담해 진행하는 조건이다. 저자는 원고만 쓰면 되기 때문에,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자 가장 장벽이 높다. 


저자는 원고만 제공하면 되므로 비용과 품이 가장 적게 들지만 대신 출판사의 리스크는 커진다. 대개 책 한 권을 낸다고 할 때, 최소 석달의 시간과 1천만원 가량의 제작비용이 소요된다. 그런데 책이 안 팔리면 투자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기획출판은 출판사의 부담이 큰 만큼, 출판사가 출판할 책과 저자를 까다롭게 고른다. 따라서 저자의 인지도가 낮거나, 초보저자이거나,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출판을 꺼린다.


편집, 마케팅부터 모든 관리를 출판사가 해주기 때문에 저자는 글에만 전념하면 된다. 인세는 8~10% 수준. 보통 10%를 지급하지만, 초보 저자일 경우는 8% 를 지급하기도 한다.  


기획출판을 위해 출판사에 컨택을 할 때는 '출간기획서'와 '샘플원고'를 함께 전달한다. 출간기획서는 책 제목, 특징, 소개, 타깃 독자, 목차, 기획의도 등이 담긴 것으로 A4 1~2장 분량이다. 샘플원고는 대개 책 내용의 10%, 5꼭지 정도의 글을 넣으면 된다. 출간기획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출판사에 컨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좀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참고로 출판사가 미리 정해진 기획을 가지고 저자를 물색해 원고를 청탁하는 것도 기획출판이라고 한다. 이 경우 저자는 이미 어느 정도의 필력과 능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출판사의 리스크는 줄어든다. 



2. 자비출판 - 저자가 원고 + 제작비를 부담하고, 출판사에 업무대행을 맡기는 방식


자비출판은 기획출판이 되지 않거나, 출판사가 공동제작을 제안할 경우 선택하는 방식이다. 비용을 내고 출판 업무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가장 장벽이 낮다. (원고와 돈만 있으면 된다)


요즘처럼 책이 잘 팔리지 않고, 양극화로 팔리는 경우엔 출판사에서 기획출판을 꺼려한다. 이럴 때 조금이라도 투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공동으로 비용을 대고 출간하려는 출판사들이 있다. 인세는 똑같이 10%를 지급하지만 제작비용으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예 자비출판만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가 있다. 검색해보면 아주 많이 나온다. 저자가 원고를 제공하고 제작비를 부담하는 조건에서 자비출판사는 편집, 인쇄 등 제작을 대행하고, 유통시키는 역할을 한다. 비용은 출판 부수를 얼마로 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200~300만원 정도 부담하는 걸로 알고 있다. 얼마전 지인은 500부를 찍는데 300만원 정도 부담했다고 한다. 출판해도 판매가 보장되지 않으므로 저자의 리스크는 큰 반면, 출판사는 손해볼 게 없다. 


인세는 기획출판보다 더 많아서, 판매대금의 20%~50% 수준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초기 비용이 크고, 홍보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저자로서는 부담이 큰 방식이다. 만약 팔리는 부수와 상관없이 책 출간 자체에 의의를 둔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개인적으론 초보저자일 경우, 자비출판보다는 전자 출판을 더 권하고 싶다. 더 적은 비용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 출판은 다음 '자가출판'편에서 함께 다뤄보겠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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