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간을 수도꼭지 틀어놓은 물 마냥
빠르게 흘려보내고 있다.
그냥 버려지는 물인 게 아니라
아이들이란 하나하나의 용기에 조금씩 담겨지고 있다.
미래에 기다리는 일도 없고
끝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게 좋다.
난 그저 내가 해야할 일을
하루 하루, 하나 하나
해나아가며 살아갈 뿐이다.
이렇게 살다 보면
참 빠르게 가버린,
아쉬울 정도로 좋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늦장 부리지 않고 밥을 먹고,
침대에 눕기 위해 운동을 끝내고.
루틴이 있다는 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