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나를 잃어버린 후, 나를 다시 되찾고 싶었지만 대체 어디있는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딘가를 바삐 가다 흘려버렸는지, 너무 잘 둔다고 해놓고 잊어버린건지..
“찾아주세요” 하고 전단지를 붙여 주위 사람들에게 도와달라 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어떤 색이었는지, 어떤 모양이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럴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찾아야한다.
나를 보았던 마지막 때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차근히 기억을 더듬어봐야한다.
나를 찾는 건 결국 내 몫이다.
나는 온전히 내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