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다
오늘 하루는 참 길다. 그리고 가득차있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
이른아침부터 일어나서 비자인터뷰를 위해 회현역으로 갔다.
눈을 뜨자마자 나는 과제를 위해 계속 컨택한 인터뷰 건으로 또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은 지하철에서 받았다. 네시에 가능하세요?
조금 무리하면 가능한 시간이어서, 그리고 또 기회를 놓치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서둘러 네!!를 외쳤고 네시에 인터뷰가 잡혔다.
비자인터뷰는 20분정도 걸렸고, 조금 눈을 붙인 뒤 점심을 먹고 오늘의 유일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요청드린 상담을 받으러 갔다.
난 내가 되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교수님은 너무 서두르려고 하지 말라고, 아직 그럴 시기 아니고 지금은 즐기고 서둘러야할때가 오면 그때는 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난 왜이렇게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 울컥할까
고민하지 말라고 하셨다.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우스블랑으로 갔다.
인터뷰를 위해서. 베이커님이 나를 기다리고 계셨고, 서둘러 내가 준비한 질문을 위해서 노트북을 열었다.
인터뷰를 하며 답변을 들을 때마다, 내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우스블랑의 알차고 단단한 가치관이 나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았다.
포스기에서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계산을 해주시던 베이커님은
나를 기억하고 계셨다. 마냥 웃는 것만이 친절함은 아님을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나중에 언젠간 꼭 빵을 배우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인데, 오늘로 그 마음이 더 커졌다.
사람들이 웃긴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