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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샐리 Jan 06. 2019

29살의 어학연수_학비와 물가가 저렴한 Malta

유럽인데...정말 저렴한 편일까?

유럽인데도 학비와 물가가 저렴한 Malta


몰타로 어학연수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저렴한 학비와 물가였다. 사실 유럽이라고 하면 환율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보다 비싸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 나도 몰타로 어학연수를 가기 전까지 그랬다.


EU 국가 중에 한 나라인 몰타는 많은 분들이 유럽이면 물가도 비싸고, 학비도 영국만큼 비싸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몰타는 그렇지 않다.
2016년 11월~2017년 5월까지 어학연수 6개월 동안 학비+기숙사비+왕복 항공권 이 3가지 모두 포함해서 700만원 후반의 가격으로 다녀왔다. 이게 가능한거냐고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시고, 이 가격을 알게 되신 분들은 “그럼 필리핀으로 갈 필요가 없지.” 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난 필리핀 학비는 잘 모른다. 아니, 필리핀, 호주, 미국 이쪽은 알아볼 생각 조차 하지 않아서 모른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6개월 어학연수로 선택한 학교는 ESE로 작은 규모의 학교가 아닌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 좋고, 규모가 있는 학교였다.
한 반에 많게는 10명~12명까지 수업을 듣고, 적게는 4명도 수업을 듣는다.
내가 갔던 기간인 11월~5월은 비수기 기간이다. 그래서 성수기 가격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고, 내가 갔을 때 환율이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떨어졌었다.
가장 많이 환율이 내려갔을 때가 1,190원 대로 내려가서 그때 몰타에서 돈을 엄청 많이 인출 해놨던 그런 경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몰타에 있었던 6개월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비록 몰타의 성수기를 6개월의 생활 동안에 보내지 못했지만, 비수기의 몰타도 정말 매력적이다. 비수기의 저렴한 학비와 물가, 교통비는 성수기와는 다르게 금액을 절약 할 수 있지만, 몰타의 진짜 매력을 즐기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몰타의 교통편은 버스 딱 한 가지다.
비수기에는 1유로 50센트이고, 몰타 버스의 장점은 환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환승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이 시간 안에 버스를 타면 버스비를 내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다.
성수기에 버스비는 2유로로 50센트 오른 가격으로 받는다. 몰타에서 3개월 이상 어학연수를 하고 버스를 많이 타고 다닌다면 몰타 Tallinja card 중에서 학생카드를 신청하면 75센트에 이용 가능하다. 이 카드는 1달에 21유로, 3개월에 55유로다. 이렇게 몰타는 다른 유럽에 비해 교통비도 저렴하다.


몰타의 외식비용은 한국에서의 외식 비용과 비슷하다. 하지만, 마트에서 사서 해먹는 식비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한국도 마트마다 가격 차이가 있는데, 몰타도 그렇다.

몰타에서 1달 식비는 보통 25~3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보통 마트에 가서 충분히 장을 본다고 해도 20~30유로면 충분히 장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가격이지만, 몰타 아니 유럽에서는 가능하다.

몰타에서 와인을 정말 자주 마셨는데, 그 이유라고 한다면, 물론 와인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와인 가격이 저렴한 와인은 한화로 2,700원 정도 한다. 이렇다 보니 와인을 더 좋아하고 즐기게 된 것 같다.
주류의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달걀 파동으로 달걀 1판 가격이 10,000원을 넘었을 때, 몰타에서는 달걀 10~12개 가격이 1유로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정말 한국과는 극과극의 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채소류는 보통 1유로 조금 넘었고, 과일은 1~2유로 정도였다. 하물며 고기의 경우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도 5유로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은 2유로면 살 수 있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아니면 즐겨 찾는 부위가 아니다 보니 더 저렴한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저렴한 물가는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부담 없이 식재료를 구매해서 다양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유럽이라고 해서 모든게 한국보다 비싸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편견은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어떤 일로 인해 한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 될 때, 순간 선택의 범위에서 나도 모르게 제외가 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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