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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샐리 Dec 21. 2018

29살에 선택한 그 곳...몰타 Malta

어학연수를 생각하며 고민한 딱 한가지는 어느 나라로 갈 것인지 였다. 

호주, 필리핀,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어학연수로 유명한 곳들이 있지만, 나는 사실 이 나라들을 가고 싶진 않았다. 한국인들에게 이미 유명하고, 치안이 안전하지 않은 이곳은 첫 어학연수를 위한 나라로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졸업 후, 2015년 10월에 첫 유럽 여행을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로 다녀온 이후로는 꼭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였는지 유럽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유럽의 영어 어학연수지로는 대부분 영국 아니면 아일랜드만 검색 되었다. 하지만 이 두 나라는 선택에서 제외...

이유는..비가 자주 내리는 나라라는 이유 때문에였다. 

그러다가 찾게 된 'Malta' 몰타? 이곳도 나라인가? 

유럽의 국가 중 한 곳이고, 300일은 해가 쨍쨍한 날씨도 좋은데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이 나라...보자마자 이 나라다!였다. 


3일 정도 몰타에 대해 찾아보고, 후기도 찾아보고 했지만, 몰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사실 몰타는 아직도 한국인 10명 중 7명 정도는 모른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아직 몰타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런 곳이다. 그래서 이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나라에서는 그냥 행복할 것 같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EU 국가 중에 한 곳인 '몰타'를 나의 첫 어학연수 국가로 선택하게 되었다. 


Malta의 정식 명칭은 몰타공화국(Republic of Malta)이다. 

Malta는 EU 국가 중에 하나로 남부 유럽 지중해 중앙부에 위치하며, 여러 개의 섬인 몰타 제도로 이루어진 섬나라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 남쪽 90km의 지중해 중앙에 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 등의 여러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중해의 중추를 차지하며 전략적인 중요성으로 여러 국가의 지배를 받은 나라였다. 

영국으로부터 1814년 지배를 받았고, 1964년 9월이 되어서야 독립한 몰타....

이로 인해 몰타의 공식 언어가 몰타어와 함께 영어가 공식 언어이며,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을 구사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몰타는 2004년 5월에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2007년 통화가 Euro로 변경되었다. 

Euro를 사용하기 전에 갔더라면 더 저렴하게 갔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몰타는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 

물론, 외식비용은 어디나 가격이 있다. 몰타도 그렇다. 

몰타의 외식 비용은 보통 한국 외식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유럽이라고 하면, 유로가 한국 원화보다 환율이 높다 보니 물가도 비싸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이 물가는 더 비싸다. 이게 내 결론이다.


보통 한국은 혼자 사는 사람이 식재료를 구입해서 집에서 해먹는 비용이 나가서 먹는 비용보다 더 비싸다. 하지만, 유럽은 그렇지가 않다. 

보통 20~30유로면 1주일은 먹고 살고도 남는다. 아껴먹는 것도 아니다. 

몰타에서 6개월+유럽 한 달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가서 마트를 부모님과 함께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몰타에서는 달걀 12개가 1유로 좀 넘는 가격이었는데....한국은 달걀 파동으로 거의 만원이라는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었다.


한국이 유럽보다 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 유럽이 한국보다 다 비싼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런 것 자체가 편견이지 않을까 싶다. 편견을 가지고 있다 보면, 잘못된 편견임에도 계속 그렇게 믿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몰타를 가기 전까지....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보기 전까지 유럽은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다고만 생각하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편견은 그 곳에 살면서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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