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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각이 필요한 이유

‘센스 있는 사람’이 되는 생활 · 일 · 마음가짐 단련법

by 쌈무

사람들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고 말하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정보는 본래 자신이 실제로 보았거나 체험한 것을 의미한다.


직접 느끼고 배운 것이야말로 진짜 자신의 감각이다. 남에게 들은 이야기나 읽고 알게 된 것을 자신의 감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자신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새로운 것들에 투자하고 느껴보기를 추천하는 이유다. 익숙한 생활 반경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경험해서는 좋은 감각을 기를 수 없다.


즉, 경험한 것을 확실하게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정보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소에 멋지고 아름다운 것을 호기심의 눈으로 찾아내고 자주 접하며 따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감각을 기르는 방법은 이뿐이며, 포인트는 이 방법을 죽어서도 잊지 않을 만큼 머리에 확실하게 새겨두는 것이다.


만약에 간접 경험만이 허락되는 상황이라면 꼼꼼히 보고 읽는 자세가 중요하다. 꼼꼼히 보고 읽다 보면 한 가지 정도는 분명히 알게 된다. 이 '한 가지'를 실마리로 삼아 알게 될 때까지 그것을 마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호기심을 가지고 매일의 다른 기쁨을 찾아내는 인생과 매일의 비슷한 일상에 만족하는 인생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리고 때로는 어떤 발견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자신을 전부 부정하고 새로운 자신으로 바꿔야 할 때도 있다. 무엇보다 직접 체험한 일상의 감동이나 놀라움이 없는 사람은 타인과의 소통도 아주 얕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감각이 좋은 사람은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을 평소에 자주 느끼고 있다.



모두가 좋다고 하거나 누군가가 추천해준 것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경험해둬야 한다. 체험의 실패와 성공, 좋고 나쁨은 별로 관계가 없다. 어느 쪽이건 거기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은 정보를 늘려가는 것이어서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자신만의 감각을 쌓을 수 있다. (나중에 대화의 소재로 다시 사용되어 추천해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경제적 합리성을 따져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가격을 보는 행위는 앞으로 느끼게 될 감동을 놓아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먼저 자신의 느낌을 물건을 볼 때의 시작점으로 삼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만으로 무언가를 선택하면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긴다. 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싫어하는 것은 정말로 좋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반면, 한 단계 점프한다는 마음으로 직접 부딪혀서 물어보고 배우며 나에게 맞는 정보를 모으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감각은 '선택하다' 혹은 '판단하다'의 또 다른 의미이다. 일에서건 인간관계에서건 나는 늘 남에게 선택받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택받는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의미이므로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주변인들부터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혹여 (누군가의) 비판이 있더라도 자신이 성장하고 진보하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고통이나 괴로움이나 힘듦은 도망칠수록 쫓아오는 것이다. 도망치지 않으면 그것들에 쫓기지 않는다. 도망치지 않는 것은 그것을 마주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가며 자신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무엇인지 그 감각을 익히고 싶다면 자신을 더 끄집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다는 걸 늘 가슴에 새기면 솔직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공적인 장소에서 자신이 어떻게 있어야 좋은지를 생각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사회 속의 나'라는 감각이 약해지거나,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느낌을 풍겨서도 안 된다. 언제 어떤 때라도 자신은 '사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 손을 뻗으면 누군가가 닿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감각이 좋은 사람이 되기 힘들다. 진심으로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때로는 칠흑 같은 어둠 속 발밑이 안 보이는 곳에서도 점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작가는 "어떻게 사회와 연결될까?", 이것이 일과 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능한 노력과 배려를 하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펼치기를 조언한다.


용기를 가지고 항상 호기심을 유지할 것, 어떤 순간에도 호기심을 버리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좋은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편리한 것일수록 주의 깊게 사용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불편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지닌 능력이 단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편리함보다 불편함이, 아름답거나 근사한 것보다 이상한 것이 사람을 매혹시킨다. 그러나 그 이상한 것을 그대로 세상에 내놓으면 멋이 없을뿐더러 너무 알기 쉬워서 재미가 없다. 그래서 교묘하게 잘 숨기거나 살짝 드러내 보이는데 적절하게 양념을 버무려 이상한 것이 슬쩍 보여야 사람을 매혹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일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면 부분을 들면 무겁고 힘이 분산되어서 불안정하다. 같은 일도 그 일의 면이 아니라 모서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들어보자.




감각이 좋은 것을 접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름다운 것은 그런 곳에 가야 배울 수 있으며 피부로 접하는 경험은 귀중하다.


오늘 눈앞에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며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제와 비교해 오늘의 내가 무조건 달라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오늘 생각한 것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감각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손에 넣고 경험했다면 그다음은 순환시켜 나가야 한다. 아름다운 것이 있으면 그 매력을 다룬 누군가에게 건네거나 전달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혹은 자신의 일터에서, 자신이 얻은 이득을 흘려보내야 한다.


자신의 행복을 나누는 것도 하나의 좋은 감각이기 때문이다. 자신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나눌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괜찮다.


좋은 감각은 삶의 모든 것이다. 인간관계나 말하는 방식, 시간의 사용 방식 등 자신의 생활을 포함한 삶의 전반에 좋은 감각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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