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과 시스템으로 삶을 설계하는 법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책 증정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선물.
노말이 님의 책 『야망은 큰데 게으른 사람을 위한 책』, 그리고 짧지만 정성스러운 손편지까지 함께였다.
그런데 사실 나는 '게으른 사람'보다는 오히려 '성실한 사람'에 가깝다. 일상의 여러 영역에서 루틴과 시스템을 만들어두고, 그 틀 안에서 꾸준히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그럼에도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낯설지 않고 오히려 반가웠다. 내가 이미 갖고 있던 루틴을 돌아보고, 더 단단하게 정비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의 핵심 개념인 SOAR 시스템이 인상 깊었다.
'치솟다(soar)'라는 뜻을 담은 이 단어는 아래 네 가지 원칙의 머리글자다.
S – Structure (구조화) : 문제와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기
O – Optimize (최적화) : 도구와 기술로 효율을 극대화하기
A – Action (실행) : 작지만 꾸준히 실천하기
R – Review (회고) : 주기적으로 돌아보고 다시 정비하기
이 네 가지를 삶의 루틴 안에 잘 녹여낸다면, 말 그대로 '삶이 서서히 상승하는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노말이 님이 말하듯, "방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 방법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다.
삶에는 '덜 힘들게, 더 자주 반복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결국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큰 공감을 했다. 또한 "쉽게 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지속을 위한 전략이다"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무언가를 쉽게, 그리고 꾸준히 한다는 건 결코 나약함이 아니라, 오히려 현명한 생존 방식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은 책의 마지막 카피였다.
"쉽게 사세요. 이왕이면 아름답게."
'쉽게' 산다는 건 대충 산다는 뜻이 아니다.
'아름답게' 산다는 건 화려함만을 좇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나에게 맞는 속도와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어가는 일.
그게 이 책이 전하고자 한 핵심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