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er make man"
하루는 카페에서 몇 살 어린 여동생과 같이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유난히 커플 손님들이 많은 시간이었는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카페는 벽에 일자로 긴 소파가 붙어있는 인테리어 방식이었는데, 여성 분들이 모두 소파에 앉아있고 남자 손님들이 반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던 거죠.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동생한테 "저것 봐 남자분들이 다 의자에 앉아있네?"라고 하자 동생이 말하기를 "오빠 몰랐어? 저게 남자의 기본 매너야!"라고 말했습니다.
살짝 머쓱했지만 다음에 이성과 함께 카페에 갈 때 참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손님들의 다양한 매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를 대하는 매너, 자녀들이 부모님을 대하는 매너, 직장 동료들 간의 매너 등등. 하지만 저는 매너라는 게 성별에 따라, 나이에 따라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매너는 '꾸준한 노력'입니다.
"아 오늘은 이 사람에 잘 보여야지"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일회성 매너는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죠. 매너는 한 사람의 몸에 베기까지 많은 시간과 의식적인 노력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혹은 매너가 몸에 밴 사람에게는 매너가 부족한 사람의 행동이 보일 때도 있습니다. 매너는 일상생활의 작은 순간순간마다 나타납니다. 그 사람의 말이나 말투로 나타날 때도 있고, 행동으로 나타날 때도 있죠.
어느 영화의 명대사처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 make man)'는 말이 정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어느 카페를 가든 여성 분을 소파에 앉히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