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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쌈무 Aug 18. 2020

싱숭생숭한 화요일

가끔씩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독립출판을 준비하고 있어서 매일 '커피'나 '카페'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정이 조금 촉박하기는 하지만 즐기면서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기분이 조금 싱숭생숭해서 가볍게 넋두리를 좀 해볼까 합니다. 20대 후반에 느끼는 불안함과 초조함, 나 자신에 대한 불신 뭐 그런 것들입니다. "앞으로 뭐 해 먹고살지?" "지금까지는 뭘 해왔던 거지?" 뭐 그런 뻔하디  뻔한 푸념들입니다.


6월 즈음 회사를 그만두고 8월 달이 되었으니 두 달이 지났습니다. 두 달이란 게 짧다면 짧고, 또 길다면 긴 그런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원했던 회사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엄청 큰 회사는 아니지만,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의 회사였기 때문에 꼭 붙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함이 조금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긴장을 많이 해서 말도 버벅거리고 주저리주저리 답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력서에 적혀있는 저의 객관적인 경력과 성적이 평가당하는 순간에는 날카로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마음이 따끔거리기도 했습니다. 한 15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에 면접을 본 것 같은데 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아직 나의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구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노력이 부족하기도 했구나 많은 것들을 반성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엄청나게 슬프고 무기력한 하루는 아니지만, 뭐랄까 싱숭생숭한 하루입니다.


하지만 면접 한 번 못 본 게 뭐 대수겠습니까. (라고 열심히 정신승리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쓰고 있는 독립출판 글도 계속 열심히 써나가고, 취준도 다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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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가끔씩 읽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항상 좋은 글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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