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사용자 연결 관계>
콘텐츠의 성공은 '연결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서 온다.
1. 연결 관계를 창출하라,
2. 지키기 위해 확장시켜라,
3. 남들을 따라 하지 않을 용기를 가져라.
이 얼마나 간단한 아이디어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이와 정반대로 행동하며 함정에 빠져들고 만다
오랜만에 <콘텐츠의 미래>를 읽었다. 분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은 책이라 이번에도 한 번에 완독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읽은 1부의 내용인 '사용자 연결 관계'라도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21세기는 문화산업이 경제를 좌우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편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올바른 해결책을 찾는 경향이 있음을 저자는 지적하는데 올바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콘텐츠 또는 사건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콘텐츠 산업에서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확산을 불러온 상황을 인식하기보다 빌미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즉, 제품의 특징만으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고 믿는 것인데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것이다.
2. 콘텐츠를 둘러싼 기회를 확장하려 하기보다 어떻게 해서든지 콘텐츠를 지키는데 집착하는 것이다.
3. 최고의 방법이 하나만 있다고 믿으며 최상의 방식만을 끊임없이 찾는 것이다. 즉, 맥락 분석을 통한 전략이 아닌 일반적인 해결 방법에 의존하는 실수이다.
이렇듯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쉽게 빠지는 인식의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키워드는 바로 '연결 관계'이다. 연결 고리를 인식하고 이를 이용하며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이다. 그리고 연결 관계는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1. 사용자 연결 관계 2. 제품 연결 관계 3. 기능적 연결 관계이다.
상황을 똑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들이 중요한 것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연관되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기회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현재 우리의 활동 무대 너머를 바라봐야 한다.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연결'과 '관계'를 이해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접근법이 디지털 콘텐츠 세계에선 함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간단한 명제를 기억해야 한다. '올바른 결정은 전후 상황에 따라 다르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은 연결 고리를 인식하고 이를 이용하며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성장의 비밀은 콘텐츠 제작이 아니라 공유에 있으며, 대중을 연결시키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다른 유형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1장의 핵심 내용이다. 또한 사용자 연결 관계는 그냥 두면 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것이며, 수익창출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용자 연결 관계는 네트워크 효과, 선호도 연결 관계, 또는 고정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절대로 사용자가 아닌 제품에 중점을 두려 하거나, 개인 사용자들을 그 사이의 연결 관계가 아닌 분석 단위로 보려 하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거의 모든 콘텐츠 비즈니스가 공통적으로 지닌 특성인 제조와 유통의 고정비용에 문제의 답이 있다.
연결 관계에서 얻는 가치를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지불하는 사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또 다른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대작'에 집착하거나 광고수익에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
결론, 콘텐츠의 중점을 제품이 아닌 사용자에게 포커싱 하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 사용자들을 분석 단위로 보려 하지 말고, 연결 관계로 바라보아야 한다.
1장 밖에 정리하지 못했지만 이 책에 나오는 3가지 연결 관계의 개념을 이해하면 오랜 시간 기업에 또는 세 가지 상투적인 조언에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1. 모든 고객을 충족시켜라 ▶ 사용자 연결을 통한 반론, 사용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한다.
2. 집중할 대상을 좁혀라 ▶ 제품 연결을 통한 반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 사용자 중심이 되려면 폭을 넓혀야 한다.
3. 고객의 말에 동의하라 ▶ 기능적 연결을 통한 반론, 늘 찬성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연결 관계는 항상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기에, 이를 활용하려면 항상 연결 관계를 염두에 두고 인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시에 단순히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만으로 성공 조건이 될 수는 없다. 활용할 줄 알아야 하며,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콘텐츠의 미래>라는 책을 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원제가 <Contents Trap>이 메시지를 더욱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위협', '대치', '붕괴'라는 단어와 연결시키며 초조해하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신 우리에게는 특정한 영향력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활용한 전략과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나와 연결된 모든 요소를 분석하고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즐거우면서도 소모적이다. 미래를 예측하는데 에너지를 너무 소모하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를 이해하고,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중함, 판단, 의지의 힘 그리고 한계를 아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