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몸집이 부모님 슬하보다 훨씬 커져버린 난, 온갖 고난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 속에서 홀로 서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그 이름도 부러운 청년이다.
먼저 온 시련이 할퀴고 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앞선 시련의 꼬리를 물고 온 또 다른 시련이 머리 위에서 으르렁댄다. 힘겹게 몰아쉬는 희미한 호흡마저도 완전히 끊어 놓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듯하다.
그렇게 계속되는 시련에 고개를 떨군 채 야위어가던 나를 사랑으로 치유해준 게 너다.
내가 있는 시간과 공간,
내가 하는 이야기,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분위기,
모조리 다는,
너와 공유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완전해진다.
너와의 공유는 언제나 치유로 귀결되니까.
이거야말로 '사랑'이다.
고마워, 결점투성이인 나를 이토록 사랑해줘서.
고마워, 내 곁에서 나와 함께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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