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의 끝이 보인다
다소 무기력한 날도 있었습니다. 원했던 일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도 종종 있었죠. 사실 매년 이맘때는 희비가 교차합니다. 한창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퍼지는 시기. 그 속에서 조금이라도 많은 일을 확보해 둬야 1년이 편안하니까요. 물론 추진하고자 한 일이 전부 다 돼도 문제입니다. 몸뚱아리가 하나뿐이라 다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지금까지는 시즌이 오기 전 준비와 탐색을 거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시즌이 목전으로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한다는 건 그만큼 할 일이 쌓여가고 있음을 방증하죠. 대체로 원고 마감 기한을 준수하거나, 현장 취재 일정이 있거나, 서류 접수 건이 언제까지 마감이라거나 하는 등이 있습니다. 조금씩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이 감각적으로 전해지고 있죠.
네트워킹도 참 많이 했습니다. 먼저 새로운 기관과 연계입니다. 올해 기자로 활동하는 플랫폼과 연관된 센터에 취재를 가서 현장을 돌고 향후 협업 건을 마련했습니다. 이전에 취재했던 센터에는 센터와 일하고 싶어하는 지인을 소개해줘서 함께 일하기로 했답니다. 저를 중심으로 주변에 연계점이 생기는 건 언제나 보람찬 일입니다.
또 두 명을 개인적으로 만나 여러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새로운 모임에도 두 곳 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난 분들도 자기 일을 영위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비전과 가능성을 꿈꾸는 분들이었고, 모임 또한 개인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죠. 업종이 다를 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프라인에서 그런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한층 대화의 몰입도 거세졌습니다. 2025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을 또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이번 달까지 준비해야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엄청난 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엄청난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늘 이맘때가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시기이지만, 어김없이 여러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합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저와 비슷한 처지일 텐데, 모두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