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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M Aug 01. 2023

2023년 7월 월기(月記)

프리랜서 1주년을 맞이했다

작년 8월 1일은 내가 전업 프리랜서가 된 날이다. 자의와 타의가 반씩 섞이긴 했지만, 홀로서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진 시기다. 나름대로 살아남고자 발버둥 쳤는데 어느덧 1년이 흘렀다. 묘한 자부심이 용솟음친다.


이제는 어느 정도 프리랜서 생활에 적응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프리랜서는 안정감과 불안감이 공존한다. 돈벌이가 잘될 때도 있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은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게끔 하면서도, 계속 자기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일과 배움을 전개한다. 하고재비의 전형이다.

베이킹 클래스가 끝났다.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아무튼 7월을 돌아봤을 땐 의미 없이 보낸 날은 하루도 없는 걸로 확인된다. 몇 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다이어리는 빼곡한 스케줄을 볼 때마다 스스로 희열을 느끼게 만들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출퇴근같이 뻔한 것들은 따로 기록하진 않았는데, 그렇다 보니 바쁜 나날을 보낸 것은 자명했음에도 다이어리는 다소 심심했다. 이제는 하루하루를 내가 조성하니까 ‘나 엄청 열심히 살았다’는 사고가 일어나는 게 제법 중요한 현상이라고 간주한다. 분주한 일상은 여러 기록을 남겼고, 그런 면에서 보면 이달은 성공적이다.

지역 자원의 꾸준한 탐색. 내가 모르는 게 아직 너무도 많다.

그만큼 이달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 너무나 많아, 프리랜서 1주년 회고와 한 달의 이벤트 정리를 모두 담기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므로 아예 프리랜서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하나의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요즘은 일만 주야장천 하다 보니 일 얘기가 진정한 내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래도 여전히 재밌으니까 여태 할 수 있는 거겠지.

짧지만 휴가도 알차게...

이번 달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예전에 인연이 됐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많이 만났다는 것이다. 대학 시절 대외활동에서 알게 된 이제는 업계 선배가 된 선생님부터, 이전에 잠깐 함께 일한 적 있었던 대표님이나 전 직장 동료 등. 다행스럽게도 나는 모두의 기억 속에 좋은 사람의 모습이 잔재된 걸로 판단된다. 나와의 재회를 모두 반가워했고, 지금의 내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또다시 손발을 맞출 여지를 남겼다. 물론 나 또한 홀로서기를 거듭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서 흡족했다.

과거의 인연과의 재회도 그렇지만 새로운 인간관계의 형성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여전히 내 직업을 통해 좋은 사람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기는 데 감사하고 있다. 특히 대화를 하면서 나와의 가치관이나 성향이 잘 들어맞으면,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양 반갑기 그지없다.


이달을 끝으로 연초부터 듣던 창업 교육을 수료했는데, 지금은 창업을 위한 물적‧인적 자원을 계속 쌓아가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흔들리지 않고 내가 애정하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말이다. 8월의 나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꾸준히 지탱할 수 있길 바란다.

2023년 7월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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