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 혹은 성악설?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시절에 들어보았던 성선설 혹은 성악설
이 중 어떤 것이 맞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성선설은 맹자에 의해 주장된 것으로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한 것이고,
악이 생긴 것은 외물에 유혹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악설은 순자에 의해 주장된 것으로 인간의 본성이 악한 것이고,
착한 것은 인위적인 노력 혹은 후천적인 노력이라는 것입니다.
두 가지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정답이 없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 혹은 악하다는 것은
모두 인간이 배워온 도덕적인 관념에 의해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배워오고 규정해온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므로
어느 쪽이 맞다고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은 나쁜 모습도 있지만 착한 모습도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부를 하고 착한 모습을 보이는 어떤 사람의 이면에 나쁜 모습이 존재할 수 있고
나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누군가를 돕는 상황을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생겨 축하를 하면서도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나아가, 나는 잘 되지 않았는데 똑같은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가 잘되면 질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그런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들의 행동은 악의가 있는 경우가 드물지만
피해를 주기도 하고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을 웃게 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판단을 할 수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배경적인 지식이나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을 죽였다.라는 내용만 본다면
A는 악한 사람, B는 피해자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의 배경에 B라는 아동 연쇄 살인범이 지속적인 범죄로 사형을 구형받고
A라는 사람이 이 사형을 집행했다면
우리는 A를 나쁜 사람으로 보기보다는 B를 나쁜 사람으로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시대적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예제도 혹은 신분제도가 당연시된다면 선과 악의 판단 기준이 지금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복 전쟁이 당연하여 전쟁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았던 과거라면 마찬가지로 기준이 다릅니다.
또한, 자연적인 생태계에서 어떤 활동이 착하다 혹은 나쁘다로 정의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자가 어떤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사냥하여 죽이는 것이 나쁘다고 일방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사냥한 먹이를 하이에나가 빼앗는다고 하여, 그것을 또 나쁘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자연적인 생태계에서는 자연적인 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이 있으며
이를 일관된 기준으로 선하다 혹은 악하다고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일관된 하나의 주장으로 결과를 내리기보다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게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선과 악의 기준 역시 사람들이 만들어낸 개념이고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일관된 판단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나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에 맞게 살아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