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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림 Oct 21. 2022

시간은 흐르고 너는 완고한 계절을 맞이했구나.


스스로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는 너에게


나는 아무 말도 못 할 수밖에.


함께했던 날만큼 미련은 커져만 가고


내 마음엔 샛노랗게 보이지 않는 멍이 들어버렸다.



툭툭 떨어지는 물방울은 나를 무겁게 만들고


휘휘 불어오는 바람은 하나의 숨을 더해갔고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때 나는 너의 손을 놓아버렸다.



이별은 서운하리만치 한 순간이었다.


한없이 떨어지는 나의 몸. 추락에 끝이 있을까.


단지 자유로움에 몸을 맡긴다면


그대가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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