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호캉스 해봤어?
바다를 보며 못난이 파스타 먹는 기분 알아?
올리브유 듬뿍 두르고 마늘을 다글다글 볶는다. 파스타면을 소금 한스푼 넣어 꼬들거리게 삶아 걷져 마늘향 벤 팬으로 슝~ 거기에 냉동실에서 잠자던 홍게다리 몇개 추가하면 끝. 맛이 느껴지나요? 다른 재료 없어도 맛이 일뿜이다. 요즘 느닷없이 호텔에서 지내게 되어 날마다 호캉스다. 호텔이 가장 한가한 월요일엔 뷰가 가장 이쁜 자리에서 내가 만든 파스타를 풍경에 말아 먹는다.
이런 시간이 참 좋다
고요히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만인지... 고급진 음식이 아니면 어떤가. 내겐 충분히 고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