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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즈케이크 May 24. 2020

영국에서 집 매매하기

1. 왜 집을 매매하기로 결정했는가?

영국 생활 1년 차. 여러모로 시간이 급박했던 우리 커플은 내가 영국에 입국하기 전 남편이 이 집을 혼자 보고 계약을 했다. 한국으로 치면 빌라식인 Flat에 살고 있고 한 달에 월세가 150만 원 정도이다. 운이 좋았던 탓인지 플랏임에도 불구하고 옆집 혹은 층간 소음은 거의 없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큰 정원도 있어 여름에는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푸릇푸릇한 잔디를 보며 지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집을 사기로 결정했는가? 


영국에서 집주인은 갑 중의 갑이다. 보증금을 다 돌려받을 수 있는 건 하늘의 별따기이고 집 안 자재는 다이소 퀄리티보다 못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국은 월세가 매. 년. 오른다. 이래저래 따져봤을 때 대출을 내서 집을 사는 게 월세 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집 구매를 위해 영국 입국 두 달 후부터 천천히 집 뷰잉을 해왔다. 수도 없이 집을 뷰잉 해왔지만 맘에 드는 집은 없었다. 구조가 이상하거나, 위치가 불편하던가, 아무리 영국 집들이 오래됐다지만 너무 오래됐다던가... 여하튼 한국처럼 깨끗하거나 비밀번호 도어락이 있다거나 남북으로 환기가 된다 건가... 이런 건 기대하면 안 된다. 외국에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현지 생활습관에 굴복해야 한다.


거의 6개월 정도 집을 뷰잉 해왔다.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전 그나마 맘에 드는 집을 발견했고 오퍼를 넣었다. 생각보다 쉽게 오퍼가 받아들여졌고 대출 과정, 법무사 커뮤니케이션 등등 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러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다. 영국 정부가 LOCKDOWN을 선포했다. 부동산업이 ALL STOP 되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다리는 것뿐... 이 기회에 영국의 집 구조, 매매 과정 등등 내가 배우고 느낀 것들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다음 편: 영국 집 종류]

1. Flat or Aparment

2. Maisontte

3. House (Terraced/End of terrace/Detached/Semi-deta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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