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를 도전하며 생각한 것들
“왜 하필 턱걸이였을까?”
연초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하게 턱걸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저 ‘내 몸을 내가 제대로 끌어올리는 힘’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메모장에 이렇게 적었다.
“턱걸이 20개 하기”
중요한 건 자세가 얼마나 정확하냐가 아니었다.
철봉에 매달려 있는 힘껏 몸을 끌어올리는 그 행위 자체.
그걸 20번 해낼 수 있느냐가 내 기준이었다.
처음엔 겨우 8개쯤 했던 것 같다.
살짝 점프도 하고, 반동도 줘가며 겨우 해낸 8개.
예전엔 하나도 못 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목표를 세웠으니 더 해봐야지.
훈련 계획은 단순했다.
일주일에 5회. 실패할 때 까지.
길 가다 철봉이 보이면 잠깐이라도 매달렸고,
자기 전에 턱걸이를 안 한게 생각나면 턱걸이를 하고 자기도 했다.
어떤 날은 전날보다 힘이 안 붙어서 초조했고,
어떤 날은 몸이 너무 가벼워서 괜히 욕심내다 다음날 근육통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의 시간이 쌓이면서
성장을 실감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단순히 숫자가 늘어난 게 아니라,
‘힘들었던 횟수가 가볍게 느껴지는 순간’이 생겼을 때였다.
그리고 어느 날,
드디어 20개를 한 번에 해냈다.
기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담했다.
바로 다음 생각은 이거였다.
“이제 30개 해볼까?”
이상하게도
목표를 달성한 순간보다,
꾸준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더 기뻤다.
그렇게 지금도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와 도전의 반복 속에서,
일상에서도 일터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