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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being Feb 20. 2025

에피소드 7 - Dive to Blue(2)

파트 2 - 친구의 SOS

파트 2: 친구의 SOS     


중학교 시절, 민석은 반에서 인기 많고 리더십이 있는 아이였다. 농구장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하며 땀을 흘리는 민석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중심 인물이었다.     


친구 A: “야, 민석이 슛 봤냐? 오늘 MVP 맞지!”     


친구 B: “농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진짜 얄밉다.”     


그런 밝고 완벽한 일상이 이어지던 어느 날 밤, 민석의 스마트폰에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그것은 반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재호가 보낸 SOS 요청이었다.     


재호의 메시지: “민석아,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나 진짜 너무 힘들어. 부탁이야.”     


민석은 잠시 망설였지만, 친구를 외면하는 것은 그의 성격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김민석: “무슨 일인데?”     


재호: “애들이 날 괴롭혀. 네가 도와주면 멈출 것 같아. 나 좀 살려줘.”     


재호의 간절한 메시지는 민석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가 가진 정의감으로는 친구를 두고 볼 수 없었다.     


다음 날, 학교 복도에서 재호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몇몇 아이들이 그의 신발을 빼앗아 쓰레기통에 던지며 조롱하고 있었다.     


아이 A: “야, 재호야. 네 자리 저기 쓰레기통 안에 있잖아.”     


재호는 웅크린 채 조용히 울고 있었다. 민석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섰다.     


김민석: “그만해. 다들 뭐 하는 거야?”     


아이들은 민석을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     


아이 B: “뭐야, 민석이. 너 쟤랑 친하냐?”     


김민석: “친하든 아니든, 그만하라고.”     


아이들은 쓴웃음을 지으며 물러났고, 재호는 울먹이며 민석을 바라봤다.     


재호: “정말 고마워... 네 덕분에 살았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 민석의 세계는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그를 점점 피하기 시작했고, 농구장에서 그를 외면했다. 점심시간에도 민석의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친구 A: “야, 민석아. 왕따들끼리 잘 지내라.”

조롱 섞인 농담이 이어졌고, 민석은 점차 반에서 고립되었다. 결국, 그는 아이들의 새로운 타겟이 되었다. 복도에서 가방을 빼앗기고, 교실에선 물건을 발로 차이며 모욕을 당했다.     


아이 A: “이제 너도 재호랑 같은 신세야. 그 맛이 어떠냐?”

민석은 혼자서 그 모든 괴롭힘을 견뎌야 했다. 어느 날, 그는 유일하게 의지했던 재호를 찾아갔다.     


김민석: “재호야... 나 좀 도와줘. 우리 친구잖아.”     

하지만 재호는 민석의 눈을 피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재호: “미안, 민석아. 난 이제... 그냥 조용히 살고 싶어. 네가 나 대신 당해줘서 미안하지만, 난 다시 얽히고 싶지 않아.”     


그 순간 민석은 자신의 정의감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와줬던 친구마저 그를 외면했으니, 이제 자신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민석은 결국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어느 날 밤, 그는 역 플랫폼에 홀로 서서 자신의 삶을 끝낼 생각에 잠겼다.     


김민석 (혼잣말): “그냥... 끝내면 더는 아무도 날 괴롭히지 않겠지.”


선로로 발을 내딛으려는 그 순간, 그의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화면에는 유일한 게임 친구가 보낸 메시지가 떠올랐다.     


메시지: “오늘 같이 게임할래?”     


그 작은 연결이 민석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는 선로에서 천천히 물러섰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절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민석 (혼잣말): “그래도... 나갈 필요는 없지. 그냥 여기 멈춰 있으면 돼.”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는 방 안에 틀어박혀 모든 것을 포기한 삶을 살게 되었다.      


현재, 침대 위에 웅크린 민석의 방에 파라사이트가 스며들며 그의 마음을 속삭인다.     


파라사이트: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무도 널 필요로 하지 않아. 그냥 여기 남아. 그게 제일 편해.”     


민석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김민석: “...맞아. 그냥 여기 있을래.”     


방 안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파라사이트의 미소는 짙어진다. 민석의 마지막 희망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으며, 절망은 완전히 그를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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