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어릴 적부터 캠핑을 하지는 않았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며 그 성장과정을 마주했을 때,
이 아이가 주말 내내 학원이나 뺑뺑이 돌지 않고 자연 속에 뛰놀며 경쟁보다는 공생을 배우고 자연과 사람을 배려하길 바랐다. 그리고 부모와 보내는 시간들이 경쟁 속에서 보내는 세월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캠핑을.
지금은 위와 같은 이유를 차치하고 그냥 내가 캠핑이 너무 좋다. 해만 뜨면 나가고 싶다.
아이가 캠핑을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 싶던 것들을 내가 배운다. 마치, 아이와 같이 크는 기분이 들어 더 좋다!
아들 녀석은 때로는 산에서 또 어떤 때는 바다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바람을 느끼며 곤충을 채집하고 물고기도 잡고, 절벽을 오르기도 하고 점프를 뛰며 바위를 미끄럼 삼아 놀기도 한다. 그러다 힘들면 자리로 돌아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나에게 본인의 여자친구 이야기, 학교 친구들과의 소동 등 이야기보따리를 늘어놓기도 한다.
(물론 스마트폰이라는 엄청난 녀석에게 한두 시간 빼앗기는 일도 많지만…)
초등학생이 된 후로는 스스로 미리 일기예보를 파악한 후,
“아빠, 주말에 날도 좋다는데 xxx로 쓱 차박(물론 캠핑일 때도 있고)이나 갈까?” 한다. 아빠로선 너무 땡큐지 ㅎㅎ
아!
최근에 아내는 함께 동행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아이가 위와 같은 이야길 툭 하고 꺼낼 때면 아내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ㅋㅋㅋ (덥다든가 춥다든가 혹은 벌레가 많은 시기는 피하고 싶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들은 음.. 큰 그림일지도?)
캠핑이라는 취미의 최대 수혜자는 과연… 나일까 아들일까?
아니면,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내일까? ㅋㅋ
여보, 이번 주말에도 우리 나갔다 올게!!
(아참! 금요일 밤에 떠나 일요일에 돌아올 거야! 불타는 금요일을 선물한다!! 알러뷰쏘머치)
아무튼 좋은 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