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쥬스 Apr 08. 2019

자소서

정말, 그냥 나를 소개하고 싶다.

자소서(자기소개서)를 적었다.


자소서를 적으며, 다 적고 나서도

계속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 삶이 고작 이런 종이 몇 장으로

평가받고 서술되어야 하다니 슬프다.'


난 종이 몇 장이 아니다.

또 그것으로 내 삶의 순간들을

알 수도 없다.


난 자소서가 좀 더

창의적이고 예쁘면 좋겠다.


자소서를 쓰는 내가, 누군가가

그 글, 종이를 보며

비참해지고 주눅 들지 않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써 내려가고

무조건 어떤 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


어렵고 너무 복잡할지 모르겠지만


자소서를 쓰는 동안

'내'가 존중받고 배려받을 수 있는

자소서가 있으면 좋겠다.


욕심이고 어린 걸까.?

작가의 이전글 이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