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쥬스 Feb 03. 2020

다시 태어나면

시그널을 보며 든 사색.

아주 느리지만

이제야 드라마 ‘시그널’을 봤다.


시그널을 보며 다시 태어남과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행복하고, 덜 후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그널의 대답은 ‘아니.’였다.

나의 대답도 ‘아니.’이다.


모든 게 완벽하게 바뀌지 않는 이상

과거의 후회되는 선택을 바꾼다한들

다른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 된다.


대학을 두 번 다닌 나로서는 공감 가는 말이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대학으로 돌아갔지만

처음 다니던 대학생활보다 나은 것은

그다지 없었다. 생활은 비슷했다.

(아, 학점은 조금 올랐다.)


그래서 현재, 지금, 여기라고 하나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

7년간 연애 끝에 헤어짐을 선택하게  시점.

꽤나 원하던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정한 시점.


잠자리에 들고  때마다 '후회' '아쉬움' '아픔'

다가오지만 이미 내디딘 

걸음을 계속 뒤돌아보기보다,

어설플지언정 내가 내린 선택과

결정돼버린 현실을 존중하며

토닥이고 앞을 보며  걸어가야겠다.


p.s  비유가  그렇지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게 이런 건가 싶은 요즘,,





작가의 이전글 그냥 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