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뜬금없는 생각
'좋은 것은 우리를 멈춰 서게 한다.
좋은 음악, 좋은 글, 좋은 사람.'
몇 해전 어느 책에서 읽고는
정말 공감했던 문장이다.
나는 오랫동안 문장의 뜻을 오해했다.
누군가, 어떤 상황이
나를 멈추게 하고 애틋하게 하면
그것은 좋은 것이고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며
간절하다 생각했다.
아니었다.
'멈춰 서게 하는 것'과 '멈추는 것' 은 다르다.
멈추는 것은 주저앉고 그곳에 머물러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에 가깝다.
(집착. 무기력. 병적이라고 할까.?)
하지만 멈춰 서게 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잠깐의 심호흡이며 도약하기 위한 움츠림이다.
요즘은 어떤 관계와 상황이든
질문하게 된다.
넌 날 멈추게 할까
날 멈춰 서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