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을 위한 과정이다
우는 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눈물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마음속 깊이 쌓인 감정의 통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 눈물을 억누르며 스스로에게 울지 말라고 명령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약해 보일까 두려워하며 감정을 감춘다. 그러나 참아내는 눈물은 우리를 더욱 무겁고 고립되게 만든다.
가끔은 슬픈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감정에 푹 젖을 노래를 듣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저 회피하며 마음을 닫는다. 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울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야말로 나를 깊이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억눌린 눈물은 우리 안에서 돌처럼 굳어 간다. 작은 눈물 한 방울이 마음속에 쌓이고 또 쌓여, 어느새 커다란 바위가 된다. 그 바위는 우리를 짓누르고, 내면의 감정을 마주하지 못하게 만든다.
눈물을 흘리는 일은 그 돌을 부수고 마음의 공간을 다시 넓히는 일이다. 우리가 눈물로 내면의 슬픔을 밖으로 풀어낼 때, 감정은 우리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치유의 힘이 되어 되돌아온다. 눈물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다시 삶을 향해 한 발 나아갈 용기를 준다.
눈물은 우리를 가볍게 한다. 그동안 갇혀 있던 감정들이 눈물을 통해 세상을 구경한다. 억눌린 마음속 매듭이 눈물로 풀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욱 단단해진다.
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어른도 울어야 한다. 그 눈물 속에서 우리는 나를 위로하고, 더 큰 감정의 해방을 느낄 수 있다. 눈물은 약한 것이 아니라, 강해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