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죽아인가요? 얼죽뜨인가요?"
나로 이야기해 보자면 무조건 얼. 죽. 아였다.
카페를 가면 무조건 아이스를 마셨다. 그래야 상쾌한 느낌이 든달까?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는 요즘이지만, 따뜻한 커피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다. 갓 나온 따뜻한 커피를 두 손으로 잡을 때와 식도로 내려갈 때의 그 뜨거움이 온몸을 녹여준다.
아이스커피를 마실 때는 시원함을 만끽하기 위해 빨리 마시기에 급급했는데, 따뜻한 커피를 마실 때면 조금씩 아껴서 마시게 된다. 입안에 따뜻한 커피의 잔여감이 남아있는 그 텁텁함도 좋다.
최근 이틀에 한 번 꼴로 카페를 방문해 따뜻한 커피를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며 여유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집에 있을 때는 티브이소리조차 시끄럽다 느껴지는데 카페에 있을 때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의 소음은 왠지 모르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느낌을 받는다. 각자 휴대폰을 확인하는 사람들, 대화를 나누며 행복해하는 웃음소리, 노트북을 보며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중이겠지만 사람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이 작은 카페의 공간에서 느끼게 한다.
오늘 하루만큼은 좋아하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