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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야 Mar 21. 2023

소설을 왜 멀리했는가?

올해만 벌써 30권이 넘는 책을 읽었는데 소설을 읽은 건 단 2권에 불과했다. 대부분 에세이와 인문학에 치중되어 있다. 여태 읽은 책들에 관한 기록을 훑어보니 독서 편식이 심함을 느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소설을 멀리했을까?


말 그대로 소설은 소설일 뿐 정보가 없다. 어떤 정보나 사실을 가져다주지 않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도 있기에 굳이 읽을 필요가 있나? 라 생각했다. 또 현실에 적용하기에 퍽 난감하다. 이미지와 영상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문자 하나하나를 읽으며 혼자 그림을 그리며 읽어나간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기도 하다. 


아! 돌이켜보니 책을 그냥 활자로만 읽었구나. 상상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구나. 소설이 오히려 허구가 아닌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겠구나를 느꼈다. 소설은 우리의 현실로부터 출발하니까. 최근 #가재가노래하는 곳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이 장면을 이렇게 떠올렸는데, 영화로 보인 모습을 보니 내가 상상한 것과 비슷한 부분도, 다르게 해석한 부분도 있었다. 이것이 바로 '동상이몽' 아니겠는가? 같은 책을 읽어도 이렇게 다양한 해석들과 관점을 알 수 있다니! 생각의 확장이 가능했다. 


현재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상력의 부족'은 큰 리스크를 초래한다. 상상을 하지 않으면 발생 가능한 범위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낭패를 볼 수 있다. 상상력이 부족하면 현재의 상황에 안일하게 생각하고 안주할 수 있다. 


생각의 확장, 미래에 대한 대비와 예측을 위해 소설은 가까이해야 함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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