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이 지친 건지 마음이 지친 건지 음식으로 해결하려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한두 시간 사이로 무언가를 입에 넣기 바쁘다. 가짜 배고픔과 허기진 마음을 못 이겨 음식을 욱여넣고 있다. 왜 그럴까?
기쁠 때도 음식을, 슬플 때도 우울할 때도 다 음식을 찾는다. 음식으로 위로와 해결이 되면 좋겠으나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고 음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또 몸과 마음이 고장 난다. 더부룩하다. 꽉 막힌 기분이다. 그럼에도 음식으로 꽉 막힌 무언가를 떠밀리듯 밀어 넣고만 싶다. 왜 그럴까?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이구나.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나 자신을 바라볼 때면 아직 어른이 되려면 한참 멀었나 보다. 언제쯤 나를 잘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