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순간, 부모는 늘 최선을 다한다.

by 온유




한가로운 주말,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은 우리 가족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집순이인 엄마를 주축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으며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오후가 되면 슬슬 아이들이 외출을 하고 싶어 한다.


이번 주말도 그랬다. 오전에 평화로움을 느끼며 집안에서 네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도 분명히 있다마는 아이들에게는 바람을 쐬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필수적인 듯 한가보다. 특히나 우리 네 가족이 모여있는 날이면 함께 보내는 시간을 평화롭게도 즐겁게도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바람인 것 같다.


여하튼, 그래서 둘째 아이 낮잠을 재우고 나서 산책을 할 겸 외출을 하게 되었다. 그저 평범한 오후였다. 산책 중에 놀이터가 보이니 아이들은 너도나도 앞다투어 놀이터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이미 아이들이 여럿 자리 잡아 놀고 있었고, 그 옆에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큰 우리 아이들은 둘이서 놀기도 하고 아빠나 엄마를 불러 같이 술래잡기를 하거나 숨기 놀이를 하기도 하며 놀았다. 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다른 아이들 역시 별다를 바 없이 재미있게 노는 분위기였다.


본인이 보호자여서 그런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귀여운 아이들도 물론 보였지만 그날은 그 옆에 있는 부모님들이 눈에 더 띄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늘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작은 일상의 순간에 그 최선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놀이터에서 놀아주는 그 순간도 한 명 한 명 진심이 아닌 부모들이 없었다. 아이들을 놀아줌에 진심이고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웃으며 함께 놀아주는 모습이 그날은 왜인지 눈에 들어왔다.



부모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별다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순간에 아이들과의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는 일. 그 모습이 바로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놀이터에서 혹은 평일이니 아이들의 픽업으로 일상을 보낸 나와 지나가며 마주친 부모님들을 떠올려본다. 별다를게 아니라, 우리 모두 오늘 정말 최선을 다해 부모의 역할을 해낸 듯하다. 그거면 되었다. 일상의 순간에 최선을 다해냄으로 우린 이미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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