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소리가 고요함 속에 머무는 시간

by 온유


여름의 소리가 느닺없이 멈췄다.

산책길에 매미 소리도,

목청껏 울던 개구리 소리도

어느 순간 고요함 속에 들어섰다.


가을을 앞두고 모두가 앞다투어

고요함 속에 머무는 듯하다.


바뀌는 계절을 앞두고

계절의 소리가 고요함 속에 머물듯


작은 변화를 일으키며 살아가는 일상도

고요해지는 때가 있다.


그 고요함이 평안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걱정으로 다가오는 순간도 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계절과 세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내 시간들이 야속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흘러가는 계절을 대하듯

변화에 흐르는 마음을 맡겨 보로 한다.


결국엔 각자의 속도대로,

변화가 없는 듯하여도 계속해서

변화하며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지금 있는 이 계절의 고요함이

그리고 인생의 고요함이 결코

버려지는 시간이 아님을 생각하게 된다.


계절의 소리가 고요함 속에 머물듯

누군가 인생의 시기에 고요함 속에

머무는 시기에 있거든


그 깊은 고요함에 잠기지 않고

흐르는 시간에 그리고 작은 변화들에

마음을 맡기는 시간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

이 또한 지나갈 시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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