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하시는 하나님
정말 일어나기 힘든 새벽이었다.
몸이 천근만근 눈꺼풀도 천근만근
어렵게 일어난 새벽이었다.
며칠 전부터 새벽예배를 가보라는
남편의 성화에 못 이겨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발걸음을 재촉해 오랜만에
새벽 예배당으로 향했다.
문을 나서자 날 맞이하는
차가운 공기에 한번 놀라고
하늘에 예쁜 별들에 두 번 놀랐다.
예배를 가는 길이어서인지,
별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생각했다.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나를 비추는 달처럼 해처럼
그리고 저 새벽별처럼 하나님이 날 비추는 듯했다.
발걸음에 힘이 생겼다. 서둘러 예배당에 갔다.
찬양과 설교를 듣고 기도 시간이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를
늘 고민하는 나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나의 아픔과 고민을 내려놓으며
일상이 행복해지고 싶다고 기도했다.
나 역시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듯했다.
앞으로의 길에 대한 막막함을 털어놓으니
때마다 길을 열어주시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평안을 원하는 나를 안심시켜 주시는 듯했다.
예배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세상이 밝아진 탓에 별은 보이지 않았고
희미한 달과 해가 나를 비추었다.
때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
결국엔 나를 비추어주는 작고 큰 불빛들이
유달리 반갑게 느껴졌다.
새벽별처럼, 해처럼 달처럼 그렇게
여전히 그 자리에 하나님이 늘 계셨다.